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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공급망 실사 강화, 국내 기업 ESG 경영 새 국면

글로벌 규제 파고 넘을 전략적 대응 시급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송은하 기자 | 유럽연합(EU)이 공급망 실사(Due Diligence) 의무를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며 전 세계 기업들의 ESG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은 EU 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강화 조치는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U는 지난 주,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 CSDDD)의 최종 합의안을 공개하며 환경, 인권 침해 등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했다. 이는 역내 기업뿐만 아니라 EU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는 역외 기업에도 적용되며, 인권 침해 및 환경 오염 방지, 아동 노동 금지 등 광범위한 실사 의무를 부과한다. 위반 시에는 강력한 벌금 부과 및 EU 시장 진입 제한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어 파급력이 크다.

 

이러한 EU의 움직임은 국내 기업들에게 상당한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을 가진 기업들은 협력사 및 하청 업체의 ESG 리스크를 면밀히 파악하고 관리해야 하며,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확보에 막대한 자원 투입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기회 요인이기도 하다. 선제적으로 ESG 공급망 관리 체계를 구축한 기업은 유럽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EU 공급망 실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내 기업들의 실사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는 EU의 새 지침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는 기업들이 새로운 규제 환경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EU의 공급망 실사 강화는 ESG 경영이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 기업들은 이제 ESG 리스크 관리를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공급망 전체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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