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류승우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찾아 적대적 M&A 상황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울산시 관계자들에게 향토기업에 대한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적대적 M&A 속 흔들림 없는 직원들 격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8~29일 이틀 일정으로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 속에서도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최 회장은 제련소 임원 및 팀장 회의에 주재하며 “생산 목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과 친환경적 생산, 그리고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핵심기술 지정 절차 진행 중
최 회장은 회의에서 고려아연의 전구체 핵심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데 이어, 온산제련소의 독자적인 제련 기술 또한 지정 절차를 밟고 있음을 밝혔다.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통해 고려아연의 가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와 협력, 위기 극복 의지 다져
이후 현장을 방문한 최 회장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문병국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는 노사가 힘을 합쳐 적대적 M&A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문 위원장은 “적대적 M&A 시도가 회사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9일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윤철 울산 상공회의소 의장을 만나 고려아연을 지지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기자회견을 통해 “향토기업 고려아연이 사모펀드로 넘어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고려아연의 위기를 두고 울산 시민들 사이에서 시작된 ‘1인 1주 갖기 운동’에 대해 최 회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회사를 정상화해 다시금 울산의 자랑스러운 향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 중심 경영의 철학, 위기 속 빛 발하다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 입사 후 온산제련소에서의 경험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운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신사업을 이끌어 온 최 회장은 “현장과 함께 호흡하는 경영”을 통해 현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