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류승우 기자 | 최근 5년간 인천 지역에서 불법으로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가 36곳에 달했다. 특히 서구, 강화, 계양 등 북부권에 적발 사례가 집중되었으며, 주유소뿐만 아니라 대기업 공급사들의 관리 부실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가짜석유 판매는 차량 결함을 초래해 시민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로, 이에 대한 단속 및 처벌 강화뿐 아니라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

가짜석유 판매 36곳 적발… 북부권서 집중
최근 5년간 인천 지역에서 가짜석유를 포함한 불법 유통 주유소 36곳이 적발되었으며, 이 중 55%에 해당하는 20곳이 서구, 강화군, 계양구 등 북부권에 몰려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주유소는 품질부적합, 가짜석유 판매 등 다양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품질부적합 주유소가 66.6%, 가짜석유 판매도 여전
적발된 주유소 중 24곳(66.6%)은 '품질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는 휘발유에 물이나 침전물이 섞이거나 증기압 기준을 맞추지 못한 경우를 포함하며, 주행 중 차량의 계기판 경고등이 켜지거나 시동이 꺼지는 등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9곳(25%)은 휘발유와 경유를 혼합한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됐다. 특히 강화군과 계양구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반복 적발된 주유소들도 있었다.
SK에너지 주유소 가장 많아, HD현대오일뱅크 적발률 높아
정유사별로 보면 SK에너지 주유소가 15곳으로 가장 많은 적발 건수를 기록했으나, 전체 계약 주유소 중 적발 비율은 HD현대오일뱅크가 가장 높았다. HD현대오일뱅크는 76개 주유소 중 12곳(15.8%)이 적발되었고, GS칼텍스는 74개 주유소 중 6곳(8.1%)이 적발됐다. 이는 대기업 공급사들의 관리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뒤따르고 있다.
단속 인력 부족… 가짜석유 근절 위한 대책 필요
인천 지역에는 총 323개의 주유소가 등록되어 있으나, 단속 인력은 13명에 불과해 1인당 25개의 주유소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허종식 의원은 "가짜석유 판매는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단속과 처벌뿐만 아니라 주유소 사업자와 대기업 공급사도 적극적인 방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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