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류승우 기자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주도하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의 기회"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 능력 부족을 지적하며, 일반 주주의 이익 보호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자본시장에 긍정적 신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5일 논평을 통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는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저평가된 국내 상장사의 주주들이 다양한 권리를 재평가받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는 국내 1호 사모펀드로, 영풍과 손잡고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고 있다.
"최윤범 회장, 경영 능력 입증되지 않아"
포럼은 특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 공동창업주 중 최씨 가문의 3세로, 포럼은 "그가 아직 경영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최 회장은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전에 일반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화, LG, 한국타이어 그룹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이사회, 독립성 지켜야…투자 점검 요구"
포럼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독립성을 지키며 일반 주주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 홀딩스와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투자의 중간 점검을 요구했다.
영풍은 이에 앞서 '고려아연 회계장부 등의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고,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경영진, 주주 사랑받는 리더십 필요"
포럼은 "경영진은 항상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경영 성과와 주가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팀 쿡(애플), 젠슨 황(엔비디아), 사티아 나델라(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리더들이 주주의 신뢰를 받는 이유를 예로 들며, 공개매수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