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의 시한이 일단은 다음 달 12일로 연기됐다.
유럽연합과 영국이 브렉시트 연기를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국 정상들은 현지시간 21일 브뤼셀에서 열린 EU정상회의에서 마라톤 논의 끝에 이런 방안을 제안했고 영국이 받아들인 것.
일단 영국 하원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동의하는지에 따라 연기 시점이 달라진다.
합의안이 가결되면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 시점이 연장되고, 부결되면 4월 12일까지만 연장된다.
영국은 당초 유럽연합에 6월 30일까지 연기를 요청했지만 5월 23일에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어 그 전날까지만 연기가 허용된 것이다.
그리고 영국 하원은 4월 11일까지 유럽의회 선거를 치를지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 경우 브렉시트 기간은 더 연기되지만 불참을 결정할 경우 4월 12일에 자동으로 유럽연합에서 탈퇴된다.
아무런 합의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는 것.
유럽연합은 일단 4월 12일까지는 브렉시트가 연기될 것이라면서 합의안에 조정은 없을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럽연합과 영국정부가 두가지 연기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이제 브렉시트의 운명은 영국 하원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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