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미국 FBI 국장이 우리 시각으로 어제 밤 열린 청문회를 앞두고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곳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절차를 피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7페이지짜리 서면 증언이 공개됐다.
해고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의 3차례 만남과 6차례 통화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다.
서면 증언에 따르면, 1월 27일 백악관 만찬에서 트럼프는 충성심이 필요하다면서 코미에게 충성 서약을 요구했다.
2월 14일 만남에선 보다 노골적으로 진행됐다.
트럼프는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경질된 플린 전 국가안보좌관을 놔주기 바란다며,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손을 떼 줄 것을 요청했다.
코미는 이와 함께 트럼프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준 사실도 인정했다.
이로써 그동안 코미 해임과 러시아 수사는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트럼프가 한층 더 궁지에 몰리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코미가 핵으로 무장해 트럼프의 대통령직을 흔들고 있다며 일제히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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