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시장 원경희)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됨에 따라 비상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신속대응반을 편성, 적극적인 예방활동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함진경 보건소장을 본부장으로 지카바이러스 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발생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발생국가 여행 후 2주 이내 37.5도 이상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증상 중 하나 이상 동반 시 의심환자로 판단한다.
이집트숲모기가 주된 매개체이나 국내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도 잠재적으로 전파 가능하며 국내 흰줄숲모기는 동절기에는 활동하지 않고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아직 국내 유입 사례는 없지만, 매개모기의 활동 시기가 점차 다가오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공동주택 정화조와 하천 등 방역 취약지에 대해 유충구제작업 등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치료약과 예방접종약은 현재까지 없으나 다른 많은 바이러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를 통해 대부분 회복된다"며 "만일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발생국가로의 여행을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한 여행 시에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기피제 사용, 긴소매·긴바지 착용 및 수면 시 모기장 사용을 권장하며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등 자세한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를 참고하거나 여주시보건소(031-887-361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