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과 3월이 제철인 한라봉은 새콤달콤한 맛에 상큼한 향기까지 갖추고 있다. 한라봉은 항산화제 성분이 많은 감귤류로 비타민이 많아 피로 회복은 물론 감기 예방 효과가 뛰어난 과일로 알려져 있다.
한라봉은 꼭지가 툭 튀어나온 모습이 한라산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한라봉’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원산지는 제주가 아닌 일본으로 1972년에 일본에서 감귤 품종인 청견과 폰캉이라는 품종을 교배시켜 한라봉이 탄생됐다. 한국에는 1990년 전후 제주도에 들어와 ‘한라봉’이라 불리게 된다. 햇볕이 좋고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제주와 전라도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한라봉은 감항산화제인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영양 가득한 대표적인 옐로푸드이다. 한라봉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몸속 세포들이 노화되는 것을 막아주고, 피로해소, 감기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다. 또한 열량도 낮고 체내에서 콜라겐 성분 형성력이 뛰어나서 다이어트나 피부미용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에게 좋다.
한라봉을 껍질과 함께 먹으면 더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한라봉 속껍질에는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천식 등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라봉은 다이어트에도 좋다. 칼로리는 100g당 47~51kcal으로 100g당 39kcal인 귤에 비하면 조금 높은 편이지만 과일 중에선 낮은 편이다. 한라봉에 함유된 비타민P는 체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트롤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P는 모세혈관에 대해 투과성 증가를 억제해 동맥경화,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겨울철에 한라봉과 유자를 섞어 차로 우려내 마시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일명 ‘봉자차’라고 한다. 또한 비타민C가 풍부한 한라봉과 철분 함유가 높은 브로콜리를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율이 높아진다. 때문에 브로콜리와 여러 채소를 곁들인 한라봉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 맛과 영양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이수연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