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뺑소니 사고로 숨진 강모(29) 씨의 아내가 서원대학교 행정직 직원으로 채용됐다.
서원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출산을 앞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들고 귀가 중 뺑소니 사고로 숨진 ‘크림빵 아빠’강 씨의 아내 A씨를 재단에서 운영 중인 서원대 직원으로 특별채용키로 했다.
재단 측은 앞서 당사자의 결정에 따라 정식 출근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피해자 강씨 아내는 이 대학 특별전형을 통한 서류, 면접시험에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4일 오전부터 정식 출근할 예정이다.
학원 측은 일단 출산을 앞둔 강 씨의 아내 A씨가 교직원으로서 소속 학교에서 근무하기 어렵다고 판단, 대학본부에 행정직 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계획이다.
출산 이 후에는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 A씨가 실질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재단 소속 학교에 기간제교사로 우선 채용한다는 예정이다.
서원학원 측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자신의 꿈은 포기한 채 아내를 위해 살아간 강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원학원 관계자는 “‘크림빵 아빠’사건을 접한 뒤 마음이 먹먹하지 않았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며 “하루아침에 미망인이 돼버린 강 씨의 아내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일이 없을까 방안을 찾던 중 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