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넘쳐나는 각종 고소·고발·진정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2007∼2010년까지 충북경찰에 접수된 고소와 고발, 진정 사건은 6만978건으로 한해 평균 1만5245건에 달했다.
고소는 3만5867건으로 한해 평균 8967건, 고발은 1만4807건으로 한해 평균 3702건, 진정은 1만304건으로 한해 평균 257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접수된 사건도 1만5168건으로 하루 평균 41.5건에 달했다. 고소는 8532건으로 하루 평균 23.4건, 고발은 3440건으로 하루 평균 9.4건, 진정은 3196건으로 하루 평균 8.8건에 이르렀다.
고소와 고발은 2009년 9415건과 3614건에 비해 각각 883건(9.4%)과 174건(4.8%)이 줄었지만, 진정은 795건(33.1%) 늘었다.
올해 현재까지도 고소 5126건, 고발 1274건, 진정 2322건 등 각종 고소, 고발, 진정 사건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4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동네사람과 주변사람 135명이 나를 죽이려 했으니 살인미수로 조사해 달라'며 수사를 의뢰하는 다소 황당한 고소장이 우편으로 접수돼 경찰이 사실확인 등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조사에 나선 경찰은 고소장 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고소장을 접수한 남성(46)과도 좀처럼 연락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 사건과 연관된 고소장이라 황당하지만 허투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소인을 상대로 사실확인 등을 한 뒤 수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