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지원 사업으로 승마교육을 받고 있는 송양초등학교 어린이들 가을은 야금야금 부드러운 속만 파먹은 식빵 테두리처럼 남았다. 11월. 지구는 가을보다 겨울 쪽으로 기울었다. 승마교육을 시작하면서 벌써 15번의 겨울을 그 중심에 버티고 서서 맞았다. 따스한 방이나 장작난로가 지펴진 거실이 아니라 찬바람 불고 흰 눈 펑펑 쏟아지는 운동장에서 겨울을 맞고 있다.나 자신, 한편 씩씩하기도 하고 한편 가엾기도 하다. 내 나이를 생각하면 여간 수고가 아니다. 물론 남들은 느끼지 못할 겨울의 정수(精髓)에 흠뻑 젖어들곤 했다. 여기는 대한민국이지만 시베리아나 카자흐스탄에서처럼 나는 털이 잔뜩 자란 말을 타고 겨울을 관통한 것이다. 그래서 겨울 영상이나 겨울 사진들은 내게 완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시각적ㆍ청각적인 것 외에 경험의 겨울이 내 몸에 쌓인 것이다. 흰 눈 내릴 때 말들은 흑백 사진 속의 정물이다. 소리 없이 내리는 함박눈 속 흐릿한 형체를 지닌 배경이 되는 것이다. 하루 종일 눈이 내릴 때, 세상은 고요에 고요가 더해진다. 눈송이는 소리를 품은 채, 소리 없이 땅에 쌓인다. 가끔 말들이 내뿜는 긴 콧김이, 무성영화 속 증기기관차를 연상시킨다. &lsquo
20세 이하 ‘Yes’, 20세 이상 ‘No’.20세 이하는 근시 진행을 가속화할 수 있으나 그 이후에는 시력에 영향이 없다. PC 모니터도 마찬가지다. 20세 이전에는 책을 보는 등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면 근시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성취욕구가 강할 경우 고도근시가 많다. 유전적 요인도 한몫한다. 근시는 정상적으로 동그란 눈의 구조가 럭비공처럼 앞뒤로 길어지며 상이 망막 앞에 맺혀서 가까운 것이 안 보이는 증상이다. 20세 이후 눈의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단 고도근시의 경우 점차 조직이 늘어나며 얇아짐에 따라 혈관과 신경이 가늘어지고 약해지면서 혈액 공급이 감소하여 시신경 약화와 함께 시력이 점차 나빠진다. 50~60세 이후에는 안경을 써도 시력이 충분히 안 나온다. 시력과는 별도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사람은 모니터의 청색광(Blue light) 때문에 '디지털로 인한 눈의 피로(Digital Eye Strain)'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한 시간에 10분 정도 나무가 보이는 먼 곳을 바라보는 등 적당한 휴식이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질환이 안구건조증이다. 눈의 표면이 건조해져서 피로감과 충혈
태몽은 단순히 임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태어날 아이의 전 생애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주 구체적으로 아이의 직업에서부터 보유할 재산까지 알려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전체 삶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는 알려주는 태몽. 이번 호에서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평생을 서민의 편에 서서 살다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되돌아본다. “백말이 말뚝에 매어있는데 할아버지가 고삐를 주면서 타고 가라고 했어. 엄청나게 큰 말이 발굽을 내딛는데 그 소리가 우렁찼지” 말(馬)이 관련된 태몽은 아이가 장차 정치나 사업 분야에서 뜻을 이룰 수 있는 정치가나 경영자가 될 것을 나타낸다. 그 가운데 백마는 아름다운 사람, 단체·권력을 의미하며 특히 야성적이고 힘찬 백마는 두각을 드러내는 귀한 인물을 상징한다. 천지를 울리는 백마의 말굽 소리. 태몽이 암시한 것처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진정 많은 사람에게 큰 울림을 주고 떠난 우리 시대 위대한 정치가였다. 가난했던 유년 시절 경남 김해군 진영읍 과수원집 막내로 태어난 그는 6살 때 천자문을 깨쳐 주위에서 ‘노 천재’ 소리를 들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성적은 국어 99
▲ 지난 9월27일 북한 외무상으로는 15년만에 처음 유엔에서 연설한 리수용 외무상은 제69차 유엔총회 회원국 대 표연설에서 미국의 적대정책과 북한인권문제, 한미합동훈련 등에 관해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경제발전 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시선을 끌었다. (사진=UN본부 제공)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북한과 중국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의 고위급이 북한을 1차례 방문할 때 러시아의 고위급은 3차례나 북한을 방문해 경제협력의 틀을 완성하고 있다. 북·러간 경제협력은 동북아 정치·경제지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올해로 북한이 러시아와 첫 수교를 맺은 지 66주년이다. 그동안 북·러 관계는 소련의 붕괴와 더불어 러시아연방의 출범 등 시대변화 속에서도 가까워 졌다가 때로는 멀어지며 부침을 거듭해 왔다. 2000년 7월 푸틴 대통령의 평양방문 후, 이듬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답방하면서 양국관계는 정상적인 관계로 복원됐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 이후 서방세계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해 러시아 푸
▲ 교육청이 지원하는 '수요 스포츠'로 승마를 배우고 있는 중학생들 나는 승마를 지도한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내게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나는 교직을 이수하지 않았다. 나는 교육학이나 교육철학 등 교육에 관한 여러 가지 과목을 배우지 않았다. 그래서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기에 송구하다. 그저 승마를 지도하고 있을 뿐이다.단 한번 정식으로 선생님 자격을 가질 뻔 했는데, 그건 1985년 대학 졸업 때다. 그때 학과사무실에서 사인만 하면 기술교사 자격을 받을 수 있었는데, 거절했다. 당시 기술 교사가 많이 부족했었나보다. 어쩐지 내가 교사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교직 과목을 공부하지도 않고, 사인만으로 교사가 된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내게 아이들이 “아저씨” 라고 말하면 나는 “요놈! 선생님에게 무슨 말버릇이냐?” 하고 눈을 부라린다. 질서를 가지고 승마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승마 자격 중 학교 교사 자격은 없다. 물론 축구나 야구도 마찬가지다. 공정한 학교설명회에서 자신의 경력과 실력을 내세워 충분한 자격이 있음을 밝히고 학부
▲ 지난 10월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북전단살포와 애기봉등탑 반대 시민공동대책위 등이 대북 전단살포 반대, 통일부 규탄 접경지역 주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오른쪽)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대한민국구 국채널과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이 대북 풍선보내기 지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심리전은 정보통신기술(ICT) 일상화와 함께 선전전단에서 시작해 스마트폰, 청와대·국방부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 해킹 등으로 진화했다. 북한이 비용효과 대비 직접 간첩을 남파할 필요가 있나 의심스러울 정도이다.우리는 여전히 삐라 풍선이다. 21세기 스마트 시대에 20세기적 풍선은 참으로 낭만적이다. 하지만 북한의 무력대응으로 위협을 피부로 느끼며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휴전선 주변 주민들에게는 전혀 낭만적이지 않다. 보수단체·정치권은 후원을 통해 ‘대북풍선단’을 유지·발전시키고 있다. 그들이 아직 20세기적 사고에서 성장을 멈춘 채 노령화되어 가고 있음을 반증한다. 대북전단 풍선보다는 스마트 해킹이 ‘현대 심리전은 현대 기술로’라는
▲ 코스피가 엔저재개 공포에 디플레이션 심화 우려까지 겹치며 전일 대비 17.78포인트(0.91%) 내린 1935.19로 마 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마감시간 기준으로 원/100엔 환율이 94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08년 8월14일(949.76원)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김우중 회장은 회고록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 말했다. 1998년 외환위기 시절 환율이 달러 당 1600원을 웃돌 때 수출로 승부했으면 내놓는 대로 다 팔려서 막대한 달러를 벌어 외환위기를 이겨냈을 거라고. 대우그룹은 물건 파는 것이 전공이므로 구조조정 대신 수출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선봉장이 되겠다고 했다. 이렇게 IMF의 권고와 청와대 경제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가 경제팀의 눈 밖에 나서 그룹은 해체의 운명을 맞이했다.지금의 중국을 보면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중국은 현재 달러 보유고와 무역 규모가 세계 1위다. 이는 저가 상품으로 미국을 위시한 세계시장을 석권한 결과이다 저품질 논란은 폭발적인 수출 앞에서 이슈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내수부진이 심화되어
▲ 지난달 30일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조정환(오른쪽 두번째) 거시건전성분석국장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대외적인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기적으로는 중국 경기둔화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경우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금리를 내리면 원화가치가 폭락해서 인플레가 되고 부동산 투기가 일어나며 외국인 자본이 선진국으로 빠져 나가 주식 등 금융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이것은 국민의 극히 소수인 최상위 1% 기득권층 논리이다. 아니면 시장경험이 일천한 재정·금융 전문가들의 아마추어적 탁상공론이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을 넘어선 현실에서 빚더미에 눌려 있는 대부분의 서민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다. 가계부채 1200조원이면 대한민국 국민을 5000만명으로 가정할 때 1인당 2400만원, 3인 가구 기준으로 가구당 7200만원의 빚이 있는 것이고 이는 우리나라 1년 GDP(국내총생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60%를 넘었다는 통계수치가 이를 반증한다. 미국의 부실담보대출로 야기된 2
▲ 정시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복통은 복강 내에 있는 위, 소장, 대장, 간, 담낭, 췌장과 같은 소화기관의 이상으로 주로 생기지만 간혹 심장, 폐, 콩팥, 자궁, 난소 등 복강 외에 위치한 기관에서 유발되기도 한다.이처럼 복통의 이유는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복통의 양상에 대해 여러 질문을 하게 되고 배를 직접 만져보며 의심되는 질환에 맞는 검사 등을 선택한다. 따라서 복통이 있을 때는 언제부터, 어느 부위가, 어떻게 아프기 시작했는지, 통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다른 동반 증상은 있는지 등을 기억해 의료진에게 알려주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응급센터로 내원하는 복통 환자들은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급성 중증질환에서 기능장애에 의한 만성 질환까지 다양한 질환으로 온다. 간혹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경해 보이지만 심각한 질환인 경우도 있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상대적으로 경한 질환을 진단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환자는 명치 부위가 불편하고 체한 것 같다고 응급센터를 찾게 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흔한 질환인 위염,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심근경색이나 대동맥 파열을 진단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극
▲ 한겨울 폭설 속에서 재활승마를 하는 중증장애인 어린이 가을비가 내린다. 이런 가을비는 겨울비보다 더 뼈가 시리도록 차갑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동장군의 전령이어서인지, 몸이 아직 겨울 준비가 덜 된 것인지, 이맘때쯤이 우리 몸이 느끼기에 가장 추운 계절 아닌가 싶다. 오후부터 갠다는 일기예보를 철석(鐵石)같이 믿지만, 역시 믿는 사람만 돌쇠(石鐵)가 되었다. 비는 오후까지도 제법 세차게 내린다.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 이제 재활승마 8년째에 접어드는 중증장애아동들의 보호자분들이다. “오늘 승마 하지요?” 이 질문은, 차가운 겨울비가 오니 “오늘은 승마 안하지요?”가 아니라 “승마하지요?”다. 지난 8년간을 지독한 폭우나 기상청의 경보 특보 등이 없으면, 우리는 빠짐없이 꾸준하게 재활승마를 해온 것이다. 나는 우비를 준비하고, 따끈한 차 한 잔씩을 마련한다. 장애아동들이 승마하는 30분간 추위에 떨 보호자와 부모님을 위한 내 작은 정성이다. 뜨거운 종이컵을 손에 들고 잠시 추위를 잊어보자. 차가운 가을비는 은빛 바늘처럼 세상을 관통한다. 회색의 가을 공원도 온통 은빛 바늘이 내리꽂힌다. 방죽공
▲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카카오톡과 공권력의 사이버사찰에 항의하는 시민행동'이 카카오톡 감청과 관련해 검찰과 사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수사기관이 카카오톡 등 사이버 공간에서 상시적으로 민간인을 검열해도 되는지에 대해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 모독이나 정부 비판에는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이자 권리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정부는 SNS에 유포되는 대통령과 정부 모독은 국가안보 관련사항이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변하고 있으나, 그 검열 범위의 법적 근거와 한계가 불명확하고 무차별적이면서 강압적이어서 일반인들의 사생활과 개인정보 유출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기술적·제도적으로 정보보안이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보보안과 사생활 보호 불감증이 정부·공공기관에 만연해 있고 민간에서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정보유출 관련 법·제도도 허술하고 처벌 수위도 낮다. 정보보안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보안기업의 수익구조가 개선되면 R&D 투자와 기술수준이 향상될 것이다. 정부가 민간 사이버 사찰
▲ 프랑스 지점 표식. 지금 우리 경마는 뭇매를 맞고 있다. 글을 쓰는 내가 경마장에 업을 종사하고 있다고 뭇매를 피하거나 튼튼한 방패를 가지고 막고 싶지는 않다. 맞을 때는 그냥 때리는 사람이 지칠대로 맞아 주는 것도 한방법이다.현재 세계 경마산업이 많게는 80%의 매출과 손님이 감소하고 있으며 아시아 제반 국가는 40%, 경마를 가장 잘 운영한다는 홍콩 또한 복권사업을 제외하면 실제적으로는 30%정도 경마 매출이 감소했다. 그래도 경마산업 밖에 있는 사람이 경마를 비하하고 비판하고 그 역기능에 대하여 소리 높여 떠드는 소리도 들어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 용산 렛츠런 CCC 개장 문제로 심각한 여론과 지역주민의 질타를 받고 있다. 주장하는 논지는 다양하다. 경마는 오프라인(본장)에서 운영하여 경마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만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정말 옳은 말이다. 경마의 속성은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경마가 본질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경마협회에서도 경마장을 찾아야 하는 열 가지 이유를 말했다. ① 경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 ② 최고의 공원 분위기 ③ 천둥치는 발굽 소리가 들리는 박진감과 현장감 있는 쇼 ④ 베팅으로 위험을 동반한 한
▲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회원들이 지난 10월1일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명예훼손 수사 구실 인터넷 검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카카오톡, 내비게이션 정보 시스템 등의 검열로 국민 사이버 사찰 적법성 여부에 대한 정치·사회적 논란이 뜨겁다.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표현과 사생활의 자유를 지켜주는 것이 바로 법치라는 주장과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나 정부 비판을 좌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검·경의 상시적인 민간 사이버 검열을 정당화하는 근거는 대통령·정부 모독의 배후에 북한과 종북세력의 책동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대남 심리전은 카카오톡으로 첩보를 전달하지는 않을 것이며 카카오톡을 쓰더라도 약속된 암호를 주고받지 수사기관의 감청에 발각되는 요주의 단어를 교환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북한의 첩보활동은 청와대·국가안보실·국방부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해킹할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국가안보가 아니라 특정 정치세력의 안보를 위하여 국민 세금을 쓰겠다는 것이다. 그 목적이라면 소속 정당의 당비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하는 것이 타당하다. 굳이 국민 사이버 사
평균수명 증가와 과학ㆍ경제 발전에 따라, 최근 의료 패러다임이 질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그리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영위로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의료수요를 충족시키는 미래 첨단의료기술로서 이명박정부 이래 원격의료가 적극 추진돼 왔다.원격의료란 생체측정 센서, 임상진단지원시스템,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유무선 네트워킹을 활용한 유비쿼터스 ICT 기술로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보건의료 서비스다. 이는 ‘예방과 관리’ 중심의 맞춤형 스마트 헬스케어(Smart Healthcare)를 제공한다. 원격의료는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실시간 진단ㆍ치료, 교통비와 소요시간 등 간접비용 절감 등의 혜택을 준다. 또한 의료전달체계를 디지털화시켜 상급병원으로 전원할 때 진료기록을 환자가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네트워크로 전송한다. 이 기술이 진화하면 궁극적으로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듯 아침에 일어나면 기계가 자동으로 모든 건강상태를 스캔하여 진단하고 치료해주게 된다. 원격의료를 통한 해외환자 유치ㆍ관리 또한 한류열풍과 더불어 우리나라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유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관광객은 크게 증가해 2012년 기준 15만7000명에
특정 항원에 노출되면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생길 수 있는데, 대표적인 유발 물질 중 하나가 니켈이다. 니켈을 접촉해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발생할 경우 니켈 알레르기라고 한다.니켈은 귀금속과 장신구, 핸드폰 등 우리 주변 많은 물건에 포함돼 있다. 이런 물건을 사용했을 때 접촉 부위에 홍반이나 각질 등 습진병변이 발생할 수 있는데, 모낭염이나 색소변화,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은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발생 부위는 접촉면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원인 물질을 추정하기 위해 부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접촉한 피부 주위로 번지거나 추정이 어려운 경우엔 원인물질을 찾기 위한 피부접촉검사(첩포검사) 등을 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 니켈 알레르기가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기기에는 니켈, 크롬 등 금속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런 금속과 직접적으로 노출하면서 금속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니켈은 어린이에게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올해 발표된 한 해외 논문에서도 핸드폰을 사용한 뒤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첩포검사를 실시한 결과 니켈이 가장 흔한 원인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