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대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하면서 중동 정세와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금융당국은 23일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기지를 성공적으로 공격했다"며 "모든 항공기가 임무를 완수하고 이란 영공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도 시설에는 최대한의 폭탄을 투하했다"며 "이제는 이란이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공습에는 전략폭격기 B-2 스피릿과 벙커버스터 폭탄 GBU-57,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관련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군사 행동에 따라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주요 기관장들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공유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증시가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이란의 대응 여부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는 6월 기준 G20 국가 중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위기 상황을 악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인 기업 지배구조 개선,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토큰증권(STO) 제도화 등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 안정은 정책 추진의 전제조건"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향후 변수에 대비해 작은 변화도 놓치지 말고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