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대영 기자 |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보안 점검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과기정통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약 94만 건으로 집계됐다. 3월(약 53만 건)과 비교하면 77% 이상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가입자는 총 35만 4,000여 명이다. 이 중 19만 6,000여 명은 KT로, 15만 8,000여 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도 8만 5,000건을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는 1만 건대에 그쳤다.
정부는 SK텔레콤 사고 직후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 과기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민간 보안 전문가가 포함된 현장 점검반을 구성해 1차 점검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외부 침해나 해킹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추가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시행 중이며, 일부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과 기기변경 지원금을 상향했다. 고객센터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응대도 강화하고 있다.
과기부는 통신 3사의 보안 실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제도 개선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