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내 서복 관련 유적과 주요 관광지 촬영
내달 중순 경 중국 전역 방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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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공영방송인 CCTV가 지난달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경남 남해군을 방문했다.
군은 "CCTV 산하 기록ㆍ과학ㆍ교육ㆍ영화 제작 전문기관인 중앙신영그룹이 지난달 14일과 15일 양일간 진시황의 방사 서복의 발자취를 좇는 다큐멘터리 '서복동행'의 촬영차 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서복 전설은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 중 진시황 본기에 기록돼 있는데 2,200여 년 전 방사 서복이 중국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동남동녀 3천 명을 거느리고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을 거쳐 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남해군을 비롯하여 제주, 거제, 부안 등이 서복 관련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번 남해를 방문한 중국 CCTV 관계자는 서복문화발전과 서복관련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온 남해서복회(회장 박창종)와 군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남해양아리석각과 부소대 등의 각종 중국 관련 유적을 촬영했다.
특히 남해 양아리 석각(경남 기념물 제6호)과 부소대를 집중 조명했는데 서불과차(徐市過此)라 불리는 남해 양아리 석각은 동아시아 3개국 중 오늘날에도 유일하게 보존된 서복과 관련된 금석문이다. 진시황의 방사 서복이 불로장생의 명약을 구하기 위해 한국을 거쳐 일본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암각 유물이다.
또 남해 금산 서남편에 있는 부소암은 '중국 진시황의 아들 부소가 유배돼 살다갔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 밖에도 CCTV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명나라 장수인 등자룡 장군을 비롯한 남해군 내 중국 관련 유적을 촬영하고 금산, 독일마을 등 군내 주요 관광지와 특산물인 마늘의 효용성 등을 조명했다.
군 관계자는 "남해군 내 서복 관련 유적은 그 학문적 연구 성과와 중국 내 보물섬 남해를 알리는 것에서 나아가 한ㆍ중ㆍ일 상호 간의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중국 전역에 방영될 다큐멘터리 '서복 동행'은 우리 남해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촬영분은 중국 CCTV에서 총 4부작으로 편성되어 내달 중순경 중국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