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맑음인천 26.2℃
  • 맑음수원 26.7℃
  • 흐림청주 24.3℃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구름조금전주 26.4℃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흐림여수 23.1℃
  • 제주 24.5℃
  • 구름조금천안 26.0℃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북

20세기 초 대구에 무슨일이?...영남대, 일본어 기록물 '대구물어' 번역 출판

전공 학생·교수로 구성된 일어일문학과 근대사료번역팀 번역·퇴고·편집 등 주도, 당시 대구 거주 일본인 직접 기록 … 지역 정치·경제·사회 변화 모습 상세히 묘사,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사료 가치 높은 기록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홍종오 기자 | 20세기 초 대구 지역의 변화상을 일본인의 눈으로 관찰하고 기록한 중요한 일본어 역사 기록물 '대구물어(大邱物語)'(영남대학교출판부)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대구물어'는 1904년부터 27년간 대구에 살았던 일본인 가와이 아사오(河井朝雄)가 1904년부터 1910년까지 경험한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당시 대구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변화하는 모습을 연도순으로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대구물어'에는 일본인들의 대구 정착 과정, 순종의 남순행, 일본 황태자의 대구 방문 등 당시의 문화와 사건·사고, 지역의 인프라 구축 과정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대구의 상업과 금융을 지배한 일본인, 대구에 부임한 사법·행정 관료 등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20세기 초반 대구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한국어 기록물이 매우 적은 상황에서 당시 대구의 민관 유력 인사들과 그 변화상을 자세히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물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물어' 대표번역자인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윤경애 연구교수는 "기존의 번역서는 원서의 상당 부분이 누락되어 있고, 사료로서 매우 중요한 인물들의 이름이 번역되어 있지 않아 일본어를 모르는 연구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 영남대에서 출간한 대구물어는 그러한 아쉬움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면서 "지역문화 자료가 극히 부족한 상황에서 이 책은 당시 일본인 연구를 비롯해 한국의 역사, 문화사, 사회사, 인류학 연구의 사료로서 소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구물어' 번역 프로젝트는 2021년도 영남대 LINC+사업단(현 LINC3.0사업단)의 학과 취업역량강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는 영남대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부 및 대학원 학생 12명이 포함된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근대사료번역팀(정찬휘, 김서진, 김유영, 성기훈, 심영재, 오창희, 이수민, 임동영, 전민지, 정수현, 야마시타 아오바, 요시무라 하루카)이 맡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학생들은 약 8개월 간 번역부터 퇴고, 편집 등 출판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번역팀은 '대구물어' 출판을 시작으로 매년 한 권씩 근대 대구·경북 지역의 의미 있는 일본어 자료를 꾸준히 번역·출판할 계획이다. 이미 2022년 프로젝트로 1920년대 대구의 조선인 사회를 기록한 기록물 번역을 마쳤으며, 조만간 편집 작업 등을 거쳐 영남대학교출판부를 통해 출판할 예정이다.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최범순 학과장은 "지역의 중요 일본어 사료를 지역 대학의 관련 전공 학생들이 직접 번역·출판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번 출판 작업은 전국 어느 대학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영남대 일어일문학과는 근대 대구·경북 지역 근대사료 번역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전공 역량을 강화해나가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통일교 한학자 총재 세계일보 ‘독생녀’ 논란… 사이비 종교권력, 정치개입, 해외 도박까지 번지는 파장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스스로를 ‘독생녀’라 칭하며 신격화한 주장을 이어오면서, 통일교 내부의 후계구도 갈등과 기독교계와의 이단 논쟁, 정치권 로비 의혹에 이어 최근에는 해외 도박자금 유입 문제까지 불거지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사이비 이단 종교 논쟁을 넘어 정치, 언론, 경제, 범죄까지 얽힌 초대형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세계일보 임직원모임에서 한학자 총재는 자신을 “원죄 없이 태어난 유일한 존재이자 창조주의 어머니인 독생녀 ”라고 강조하며, 문선명 총재와 함께 인류 구원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통일교 창시자의 직계 아들들과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정작 문형진, 문국진 등 문선명 총재의 아들들은 한 총재가 통일교 교리를 자기 중심으로 재편하고 교권을 장악하기 위해 ‘독생녀’ 교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기독교계는 통일교의 독생녀 교리와 ‘창조주 어머니’ 개념이 성경과 정통 신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통일교를 이단 및 사이비 종교로 규정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지에서도 통일교의 종교 활동을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