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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장애라는것은 끝나지않는 고통입니다.

 
열린정보장애인협회 서울시 동작지회장 김납환(67)
- 지회설립 : 2004



“장애라는 것은 끝나지 않는 고통입니다.
고통의 쉼터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 쉼터를 나누고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동작지회를 설립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희 동작지회는 2004년 3월 10일에 장애인쉼터봉사회 공간을 만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동작구 대방동 주공1단지 관리소 내에 소재하고 있는데 단지 내에 일반 주민들을 위한 시설은 모두 잘 갖춰져 있는데 장애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떤 활동들을 해오시고 있나요?
먼저 장애인들을 위한 쉼터공간은 컴퓨터 3대를 비롯해 팩스, 전화 등 사무기기를 비치해서 무료로 사용하도록 해놓았고 정수기도 설치해서 언제든지 와서 물을 마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봉사회 회원수가 80여명인데 이 회원들과 함께 병문안봉사, 아이들 학교길 봉사, 일반 휠체어와 전동휠체어 무료 수리, 독거노인과 장애인 후원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를 해오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봉사하는 사람이 어디 가서 도와달라고 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봉사한답시고 뒤로 돈을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고 심지어 민원까지 넣는 일을 겪기 때문입니다. 저도 사물이 반만 보이는 1급 장애인입니다. 이렇게 모자를 쓰고 있는 이유도 빛이 눈에 들어오면 그나마 반이라도 보이던 사물도 전혀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실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이 겪는 고충을 다 이해를 못할 겁니다. 중풍이 걸려서 반신불수가 된 사람이 길을 걷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비를 피하려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많고 역시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으면 이동하기 어려운 사람도 급작스런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고충은 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인이 제일 잘 압니다. 하지만 저도 역시 불편한 몸이고 그렇다고 저 혼자서 주변의 모든 장애인들을 도와줄만한 힘 또한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서지 않으면 여러 장애인들이 말도 못하고 힘들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욕먹고 오해받는다고 안 나설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봉사를 앞으로 10여년 더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후에 장애인들이 경제적인 자립할 수 있는 복지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것을 만들어서 ‘내가 가져야지.’이런 생각을 안 합니다. 얻게된 모든 것은 나눠주고 후배 장애인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장애인분들께 :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무덤을 파고 자기를 버리고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내가 장애인이니까 앵벌이나 대모 같은 행동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생각, 마음, 행동, 모습을 버리고 나보다 못한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어야지 하면서 올바르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 비장애인분들께 : 예전보다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진정성이 결여된 채 도움을 준다며 형식적인 손을 내미는 사람은 장애인보다 더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도 언젠가는 장애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장애인들을 진심으로 대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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