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서민정 기자교육생 | 기후변화와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기업 생존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한국은 ESG 투자 규모와 기업의 ESG 성과에서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 특히 지배구조(G)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배경은 기업의 보여주기식 활동인 '그린워싱(Greenwashing)'이 만연해지면서, 국민 신뢰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 ESG의 민낯...말뿐인 약속들
현재 우리 사회는 ESG를 외치지만, 많은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환경(E) 부문에서 기업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속도는 더디다.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가운데, 산업 현장의 감축 노력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S) 부문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 한국 산업재해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높은 편이며, 성별 임금 격차는 OECD 평균의 약 두 배에 달한다고 고용노동부는 밝혔다. 이런 노동·안전 문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지배구조(G) 부문은 국내 ESG 평가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힌다. 총수 일가의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동시에 일부 기업의 형식적·선전적 환경활동을 뜻하는 ‘그린워싱’ 사례가 늘면서 국민 신뢰도 약화되고 있다.
청소년 ESG 도전, 새로운 방향제시
청소년 ‘액티즌(Actizens)’ 팀은 2025년 4월 결성돼 “ESG는 기업 전유물이 아닌 모두의 일상”이라고 강조하며, 청소년 자기주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이 예산 등 현실적 제약으로 ESG 실천을 주저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누군가는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모토아래 청소년 ESG를 실천해가고 있다.
청소년 ‘액티즌(Actizens)’ 팀은 'ESG into action'의 목표 아래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액티즌은 ‘제로 푸드 웨이스트(Zero Food Waste)’ 챌린지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실천을 게임화해 참여를 유도했고, 직접 수집한 음식물 데이터를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사회(S) 부문에서는 몽골 학생과의 교류를 통한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교내 화재 대피 훈련 참여 등 안전한 공동체 만들기 활동을 펼쳤다. 지배구조(G) 개선을 위해서는 학교 축제인 ‘패밀리 데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개선점을 제안했다.
![사진= 교내 청소년 ESG 활동 액티즌(ACTizens)팀 [ 사진 출처 = 액티즌(ACTizens) 팀 ]](http://www.dailyan.com/data/photos/20250939/art_17586276785783_739192.jpg?iqs=0.63626989056002)
멈추지 않는 도전, '액티즌' 실천 가이드 제시
기업들은 규모가 크고 복잡한 만큼, ESG를 실천하기 위해 수십억 원의 예산을 쏟거나 조직을 통째로 뜯어고치는 등의 프로젝트 규모가 크다. 막대한 초기 비용과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계획은 번번이 미뤄지거나 근본적 결과도출은 속도가 늦다. 액티즌 팀은 이 지점에서 기업들을 향해 "거창한 프로젝트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꾸준함과 근본적 생각의 접근 방식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ESG 실천 가이드북’은 기업이 즉시 적용 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환경을 위한 제로 푸드 웨이스트 커뮤니티, 사회를 위한 정기적 안전 교육, 지배구조를 위한 직원 만족도 조사 등 비용과 실행 가능성을 고려한 소규모 실천 방안이 담겼다. 팀은 대규모 투자 없이 작은 실천이 누적되면 의미 있는 삶의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 = 액티즌 팀이 청소년 ESG 프로젝트 홍보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 [ 사진출처 = 액티즌(ACTizens) 팀 ]](http://www.dailyan.com/data/photos/20250939/art_17586272709348_f71bf2.jpg?iqs=0.6141541863415345)
“끝나지 않은 도전 - 삶과 정신의 변화”
2025년 4월 결성 이후, 액티즌의 여정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겪은 작은 실패들이 모여 오히려 더 단단한 성과를 만들어낸다"며, "ESG처럼 늘 어렵고 실패가 두려운 주제에 도전할 때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액티즌은 향후 기업들에게 직접 접근해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티즌 서민정(17)학생은 "ESG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업과 개인 모두, 지금부터 실천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학교에서 시작된 이들의 시도는 기업과 사회 전반의 긍정적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청소년 ESG 실천 프로젝트 행보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 = 몽골학생과 교류, 청소년 ESG활동 "액티즌"팀 [사진출처 = 액티즌(ACTizens)팀 ] ](http://www.dailyan.com/data/photos/20250938/art_17584496153641_4395f0.jpg?iqs=0.7564040094716845)
* 이번 기사는 학생기자단 교육중, 서민정 기자교육생이 청소년 ESG 활동관련 기사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