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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사] 김동원 사장의 실패한 캐롯.. 6년 적자에, 한화손보 흡수

'디지털 보험'의 상징, 캐롯손보.. 적자만 남긴 6년
퍼마일 자동차보험으로 성장 기대.. but, 수익 구조 붕괴
규제의 벽과 수익성 한계… 사업 다각화도 역부족
적자 규모 3,000억 원… 반복된 유증과 자본잠식
김동원 사장 리더십 시험대… 한화 승계 구도 '암울'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윤태준 인턴기자 |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주목받았던 캐롯손해보험(대표이사 문효일)이 연이은 적자로 모회사인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화금융그룹 수장인 김동원 사장의 경영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흡수합병은 6년간 누적 적자 3,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끝에 내려진 '구조적 수습'으로, 캐롯손의 모체격인 한화그룹금융의 실질 책임자인 김동원 사장(한화생명 대표)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험 디지털 혁신의 상징.. 자만 남긴 6년

 

2019년, 캐롯손해보험은 '대한민국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범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당시 부사장)이 한화그룹의 디지털 금융 전략을 주도하며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였다.

 

당시 한화손해보험을 비롯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굵직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합류했고, 한화는 초기 지분 59.57%(추정)를 바탕으로 캐롯의 최대주주로 자리 잡았다.

 

 

김 사장은 2014년 그룹 입사 이후 핀테크 투자 및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왔으며, 캐롯은 그의 디지털 금융 비전을 상징하는 ‘야심작’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그 야심은 시장의 냉혹한 현실 앞에서 6년 내내 수익을 내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퍼마일 자동차보험 성장 기대.. But, 수익 구조 붕괴

 

캐롯손보는 자동차 주행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IoT 기기인 '캐롯플러그'를 통해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그에 따라 매달 보험료를 부과하는 구조로 특히 저주행 운전자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출시 4년 만에 누적 가입 200만 건, 재가입률 90%라는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캐롯손보에 ‘규모의 경제’보다는 오히려 ‘단위 경제성의 함정’을 안겼다. 보험료 수입은 제한적인데 반해, 기술 개발과 시스템 운영, 마케팅 등에 드는 고정비는 막대했다. 손해율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였다.


 

규제 속 한계 봉착, 사업 다각화도 역부족

 

법적으로 전체 보험료의 90% 이상을 비대면 채널로만 모집해야 하는 디지털 보험사 규정은 사업 확장의 발목을 잡았다. 장기 보장성 보험이나 건강보험 같은 고수익 상품 진입이 막힌 탓이다. 결과적으로 캐롯손보 수입보험료의 84% 이상이 자동차보험에 편중됐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직장인 건강보험, 휴대폰 파손보험, 여행자보험 등을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했고, 인도네시아 보험사와의 B2B 협력도 재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2023년에는 ‘고양 캐롯 점퍼스’ 농구단 네이밍 스폰서십에 참여했으나,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팀이 KBL에서 제명당하며 캐롯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남겼다.


 

3,000억 적자.. 반복된 유증에도, 결국 자본잠식

 

캐롯손보는 출범 이후 단 한 해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2020년 -381억 원, 2021년 -650억 원, 2022년 최대 -841억 원, 2023년에도 -760억 원 등, 누적 순손실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한때 100%를 넘었고, 2023년에도 98.8%~101.8% 수준에 머물렀다.

 

 

회사는 이 기간 세 차례에 걸쳐 약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21년 6월 1,000억 원, 2022년 8월 1,750억 원, 2023년 12월 1,305억 원. 한화손해보험은 매번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지분율을 다시 6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자본 확충에도 불구하고 지급여력(K-ICS)비율은 2023년 말 156.2%까지 급락하며, 금융당국 기준선(150%)에 근접하는 불안정한 상태에 놓였다. 결국 독립 경영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부적으로 공유되기 시작했다.


 

김동원 사장 리더십 시험대.. 한화 승계 구도 '어둠'

 

캐롯손보는 김동원 사장이 한화그룹에서 금융 부문을 이끄는 차세대 리더로서 주도한 첫 번째 독립 사업이었다. 하지만 이번 합병 추진으로 그 결과는 ‘실패’로 귀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사장의 형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에너지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김동원 사장의 경영 실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인다. 

 

특히, 2023년 김승연 회장이 ㈜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한 이후, 김동원 사장에게 주어진 금융 부문 리더로서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롯손보의 실패는 단순한 신사업 실패가 아니라 그룹 내 금융 리더로서의 신뢰도와 자율성, 향후 자원 배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 실패’로 보고 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김동원 사장이 어떻게 다시 한화그룹 내 입지를 다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 타임즈M 이슈보도탐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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