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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통신

소프라노 홍은지,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에서 그의 곡<레퀴엠>으로 모차르트의 영혼을 기리다.

 지난 2월 22일,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는 크로아티아 챔버 오케스트라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가 모차르테움 잘츠부르크에서 열렸다. 
 이 날 프로그램 중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겨울 끝자락 스산한 날씨에 걸맞으면서도 모차르트의 고향에서 울려퍼지기에 더욱 그 의미가 배가 되어 다가왔고,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드디어 진혼곡으로 죽은 이의 넋을 달래는 곡이란 뜻의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엄숙함으로 그 서막을 열었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으로 구성된 4성부 합창 솔리스트들 그리고 오케스트라와의 조화와 웅장함이 느껴지는 이 곡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소프라노 홍은지였다.

나머지 세 성악가들 사이에서 유일한 동양인이기에 눈에 띄었을 뿐 만 아니라 지난 해, 체코의 흐라덱 크랄로베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아리아 연주를 스메타나홀에서 들려줬던 그녀의 목소리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관객과 단원, 그리고 지휘자를 사로 잡았기에 이번 레퀴엠 연주는 다른 성악가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이 곡을 만들어 갈지 궁금했다. 

초입의 Introit: Requiem에서는 서주 다음에 베이스로부터 소프라노까지 이어졌는데, 소프라노 홍은지의 독창부분은 성스러우면서도 합창단의 뒤이어지는 소리를 자연스레 불러내는 듯한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영원한 안식을 구하는 이 부분에서부터 그녀의 목소리는 안식과도 같은 밝음속에 평온함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이어 2번째 파트인 Kyrie에서는 알토와 베이스의 어둡지만 무게감 있는 부분이 지나가고, 뒤이어 세번째 파트인 Sequential 의 첫번째 Dies irae 부분이 이어졌다. 많이 들었던 듯한 익숙한 멜로디로 합창단의 목소리는 뚜렷함 속에서도 두려움도 느껴졌다.



그리고 Tuba mirum에서 독창자 베이스와 테너의 노래가 이어졌다. 뒤이어 알토부분과 이어지는 소프라노 홍은지의 음색은 오케스트라와의 하나의 악기가 되듯 호흡이 잘 맞았고, 죽음이라는 것이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닌 천국과의 대면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4명의 합창 부분에서도 다른 연주자들의 소리 위로 그녀의 영롱함이 돋보이면서도 소리의 최종 지점이 어느 곳인지를 아는 듯 노래했다. 그리고 이어진 Rex tremendae 부분에서는 합창의 절도있는 시작과 함께 끝이났고, 뒤이어 Recordare 오케스트라 반주 위에 수놓아진 솔로의 4중창 진행은 4명의 천사와 대면한 듯 했다.

그리고 소프라노 홍은지의 소리는 마치 잔잔한 물결의 끝에 햇빛에 부서지며 더 빛을 바라는 파도 끝자락과도 같이 무대에서 자신의 파장을 전하고 있었다. 뒤이어진 Confutatis와 Lacrimosa에서는 웅장하고도 깊이있는 합창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4번째 파트의 첫 곡인 Donmine Jesu Christe 에서는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조화로움 위에 소프라노 홍은지의 독창과 알토- 테너 – 베이스로 이어지는 부분과 최종 합창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들었고, 뒤이어 Hostias 부분의 합창은 부드럽게 다시금 마음을 보듬었다. 5번째 파트인 Sanctus 부분의 힘있는 합창이 이어졌고, 6번째 파트인 Benedictus에서 다시 4명의 솔리스트가 기립하고 알토 독창이 이어졌다.

그리고 뒤이어 소프라노 홍은지의 음색은 천국에서 신과의 대면하는 순간을 떠올릴 만큼, 온 세상의 복잡한 것들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어진 7번째 파트에서는 Agnus Dei에서 합창단의 합창은 웅장하면서도 한치의 흔들림 없는 경건한 음색을 드러냈다. 마지막 7번째 파트 Lux aeterna에서는 소프라노 홍은지 음색은 마치 자신의 몸 속에 파이프 오르간의 관을 가진 듯했고, 영롱함과 빛나는 천국의 이미지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최종 합창과 함께 대곡이 끝이 났다. 관객들은 이 곡이 비록 죽은 이를 기리는 곡이었지만, 앞으로 누구에게든 다가올 죽음을 이와 같은 성스러움과 안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기쁨을 느낀 듯 박수로 화답했다.

 오늘 모차르트는 자신의 <레퀴엠>을 듣고, 남을 위해 작곡했지만 오늘 만큼은 자신을 위한 곡이 되었음을 느꼈을 것 같다. 그의 영혼이 지금 후대의 연주로 더욱 큰 평안과 안식을 느끼지 않을까… 그리고 그 중심에서 소프라노 홍은지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모차르트의 영혼까지도 이 땅이 천국이라 느끼게 할 그녀의 음색은 앞으로도 잘츠부르크 뿐 만 아니라, 온 세계 관객들로 하여금 이 땅에서의 천국을 맛보고 싶을 때 찾게 될 것 같다.

 
_비엔나에서 이한나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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