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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통신

SMCM예술통신_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체스키크룸로프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협연.

바이올리니스트유다윤, 체스키크룸로프 국제 음악 페스티벌 South Czech Philharmonic Orchestra와 협연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여행가들에게는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 게다가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반드시 가 볼 국제적인 음악 페스티벌인 체스키크룸로프 국제 음악 페스티벌이 지난 7, 26번째의 서막을 열었다. 이 가운데 돋보이는 미래 유망주의 무대로 7 25일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이남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비발디의 사계를 협연했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는 전 세계 사람들이 알 만큼 너무나 익숙하고 친숙한 곡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연주자에게는 더 쉽지 않은 곡일 수 있다. 비발디의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사랑을 받는 바로크 음악을 어떻게 한국의 젊은 연주자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그 조화로움을 표현해낼지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봄이 시작되면서 따뜻했던 봄의 서막을 떠올리게 했다. 중간 중간 어두운 하늘과 나른함, 그리고 다시금 맑고 청명한 듯한 봄의 기억은 관객들로 하여금 지금이 여름인지를 잠시 잊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여름. 더위 속의 휘몰아치는 바람, 또는 강렬한 번갯소리를 연상케 하는 여름은 한편 슬프게도 느껴졌고, 그 선율들을 듣고 있자면, 마치 유다윤이 잠시 계절의 흐름을 관할하는 신의 전령사처럼 그 흐름들을 주관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어진 가을, 축제와 같은 분위기와 여유로움 속에 느긋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가을의 문턱 앞으로 이끌어내는 듯 했으며, 마지막 겨울의 부분에서는 차갑고도 냉정하지만 따뜻한 실내의 이미지를 또한 연상시키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1년동안 자연의 섭리 속에 가지게 되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모두 현과 활의 움직임에 담아 표현하였다.


이번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의 사계 연주는 아직은 어쩌면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느끼기에는 그 세월이 길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앞으로 다가올 그 인생을 마치 예견하고 바라보며, 어떻게 그 상황마다 음악인으로서 아름답게 즐기며 살아갈지를 보여주는 것 만 같았다. 그리고 이를 관객도 느끼는 듯 했고, 그의 펼쳐질 삶에 대한 격려의 박수와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든 그의 연주력에 극찬의 박수를 보내는 듯 했다.

그리고 필자 역시, 그의 연주로 앞으로 반복될 사계절의 흐름 속에 나만의 철학으로 반복적이지만 매 순간 다르게 다가오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만들어내보고픈 욕심이 들게 되었다.


SMCM예술통신_글쓴이. 비엔나에서 이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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