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교실에 번진 독(毒), 10대가 직접 만든 해독제
데일리연합 (SNSJTV) 강경민 기자교육생 | 청소년 마약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안전지대처럼 여겨졌던 교실과 거리마저, 약물이 손쉽게 청소년들에게 스며드는 통로가 되고 있다. SNS와 메신저를 통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위험한 약물을 접할 수 있는 시대, 청소년들은 그 최전선에 지금 서 있다. 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올 상반기, 청소년을 겨냥한 불법 펜타닐 온라인 판매 적발 건수는 200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건수 62건의 세 배를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청소년 마약사범 검거 인원도 2022년 481명에서 2023년 1,477명으로 급증했다. 이제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심각성을 느낀 국제학교 학생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청소년 약물 예방 프로젝트 ‘Not A Lab’이다. 이름에 경고가 담겨 있다. “약물은 실험실 속 도구가 아니다. 너의 몸, 너의 미래를 시험 삼아 망쳐선 안 된다.” 호기심으로 약물을 ‘실험’처럼 시도하는 현실에, 학생들은 “이건 네 실험실이 아니다(Not A Lab)”라는 메시지를 통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 마약 남용은 단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