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민제 기자 | 2025년 10월 11일, 글로벌 인공지능 연합(GAA)이 전 세계 AI 개발 및 활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 국제 표준 'AI 윤리 및 안전성 가이드라인 1.0'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가져올 잠재적 위험에 대한 전 지구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책임감 있는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발표는 전 세계 주요 AI 기업, 연구기관, 정부 대표들이 참여하여 수년간의 논의 끝에 마련된 결과물이다.
GAA가 제시한 국제 표준은 투명성, 설명 가능성, 공정성, 책임성, 그리고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등 다섯 가지 핵심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AI 시스템이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 의무를 강조하며, 데이터 편향으로 인한 차별적 결과를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장치를 포함한다. 또한, 자율성이 높은 AI 시스템의 안전성 검증 절차와 긴급 상황 시 인간의 개입을 보장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원칙이 명시되어 있다. 이 표준은 단순히 권고 사항을 넘어, 참여 국가 및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이행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이번 국제 표준 발표는 AI 산업계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AI 윤리 및 안전성 지침을 마련해왔으나, GAA 표준은 글로벌 차원의 통일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줄이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동시에, 규제 준수 비용 증가와 새로운 개발 프로세스 도입이라는 과제를 안겨줄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AI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 또한 매우 크다. AI 기술이 의료, 금융, 교육, 국방 등 민감한 분야에 깊숙이 적용되면서 윤리적 딜레마와 사회적 불평등 심화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GAA 표준은 이러한 우려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 의지를 보여주며, 시민 단체와 정책 입안자들이 AI의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AI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물론, 이번 국제 표준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의 특성상 표준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각국 정부 및 국제 기구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표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강력한 감독 및 제재 메커니즘 마련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글로벌 AI 연합의 이번 선언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책임감 있는 AI 시대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