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나아란 기자교육생 ㅣ기업 전유물로 여겨지던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청소년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SALT ‘SIA ACTizens’ 팀은 “학생들도 꾸준한 실천이 답이다?”라는 질문을 사회에 던졌다, 단순한 교내 ESG 캠페인을 넘어, 어른들의 그린워싱에 해당하는 사안을 꼬집었다.

최근 ESG는 기업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떠올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막대한 비용, 복잡한 절차, 단기 성과 압박 등으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빨리빨리’ 문화 속에서 장기적 안목이 요구되는 ESG 경영은 늘 후순위로 밀려왔다.
ACTizens 팀도 처음에는 타 학교 ESG 실천 현황을 조사·평가하려는 거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학생 신분의 한계에 부딪히며 프로젝트는 좌절됐다. 이 경험은 오히려 이들에게 “거창한 시작보다 현실적인 첫걸음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그 결과 선택한 것이 바로 ‘제로 푸드 웨이스트(Zero Food Waste)’였다.
한국의 연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500만 톤을 넘어 처리 비용만 2조 원에 달한다. ACTizens는 이 문제를 해결 대상으로 삼으며, 청소년 ESG 실천의 목표 주제를 만들어냈다.

학생들은 잔반을 남기지 않는 이들에게 학교 포인트를 제공하는 영상을 제작해 SNS에 확산했다. 남은 음식을 재미있게 소비하도록 ‘가위바위보 게임’을 운영했고, 초등학생들에게는 ‘잔반 없는 밥상 챌린지’를 도입해 반별 시상제를 시행했다. 놀이와 교육을 결합한 방법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ESG 교육을 동시에 실현하는 사례가 됐다.
ESG 캠페인 활동은 교내를 넘어 해외 연대로 확대됐다. 몽골 지부 학생들은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포스터를 제작하고, ESG 가이드북을 발간하는 등 맞춤형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PwC 조사에 따르면 몽골 증권 시장 상장 기업 중 환경 관련 지표를 공개하는 곳은 13%에 불과하다. 청소년들의 움직임이 ESG 인식의 격차를 줄이고 변화를 촉발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ACTizens의 활동은 단순 봉사를 넘어 청소년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다. 는 실천의 중요성 메시지는 ESG 실천을 미루는 기업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은 실천이 학교 울타리를 넘어 국내사회와 나아가 해외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이제 어른 사회가 이들의 도전에 응답할 차례다.
*이번 기사는 학생기자단 교육중, 나아란 기자교육생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