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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M

유머는 대화를 즐겁게 하는 윤활유



요즘 들어 유머, 유머센스, 펀경영, 유머형 인간이란 단어가 자주 쓰이고 있다. 기업, 가정, 공공기관 신입사원 뽑을 때는 물론 심지어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인 배우자를 정하는 조건에도 유머가 빠지지 않는다.
“제 짝은 유머센스 있는 남자라면 좋겠어요.”
“유머감각 있는 직원을 뽑고 싶군요.”
 

시대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민소득이 상승함과 동시에 유머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다. 그동안 여러 가지 요소, 즉 엄숙주의 문화, 가난하고 여유 없는 사회분위기 등으로 인해 억눌렸던 유머가 최근 들어 봇물처럼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유머가 상징하는 소통, 화합, 건강, 창의성, 행복감, 활력, 대인관계, 즐거운 대화도 유머가 늘어나는 요인들이다.

누구나 즐겁고 기분 좋은 대화를 원한다. 그 사람과 함께 한 한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면 성공이다. 대화의 성공을 위해 유머는 필수다. 유머는 우선 사람을 재미있게 만든다. 지루하면 대화를 해도 강의를 들어도 딴 생각을 하게 되어 있다. 유머는 지루함을 없애주는 것이기에 상대를 나의 말에 몰입하게 만든다. 당신은 자기소개를 어떻게 하는가?

 

사람들은 평범하고 지루한 표현을 마음에 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똑같이 해선 누가누군지 기억이 되질 않는다. 하여 21세기형 자기소개의 원칙을 제시한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신을 확실히 기억시키려면 남과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 필자의 이름을 기억시키는 방법도 유머다.
 

“전 김진배입니다. 받침을 빼면 기지배가 되지요.”
이때 청중들이 와~ 웃으며, 그 웃음의 당연한 효과대로 이름을 오래 기억한다.

김진배유머센터‘서은미’ 회원은 수줍음을 많이 탔다. 지금은 성격이 엄청 활발해졌다. 이름 소개부터가 매혹적이다. <서> 서서히 다가와, <은> 은근히 바라봐, <미> 미모가 장난 아니지? ‘한순’씨 이름 2행시를 지을 땐 좀 더 철학적으로 만들었다. <한> 한번 왔다 가는 인생, <순> 순간을 살라.


유머의 가치는 그저 웃기는 것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유머 대화를 통해 상대와 나간 양자관계가 더 풍요로워진다.

한 번은 필자가 모 기업체 인재개발원에서 강의하는 중 지각생이 들어왔다. 와 웃는 소리와 함께 당연히 당사자는 당황하여 얼굴이 벌게졌다. 때가 되었다. 공공의 적인 그를 스타로 만들 때가.
“아하, 지각하셨군요. 그런데 저런 분이 성공합니다. 늦게 들어오면 강사 눈치, 교육생 눈치 엄청 보이지만 그걸 감내하고 묵묵히 들어오는 이 분들이야말로 미래의 인재입니다. 박수를 드립니다.”
 

그러자 더 큰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비록 지각생 출현이라는 부정적 상황이었지만, 유머 덕에 청중은 웃었고 지각한 사람은 박수를 받았으며 강사는 유머센스를 인정받았다. 유머는 모두를 승자로 만든다.

하루는 링컨에게 상대가 모독적인 말을 했다.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인간이요.”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두 가지 반응을 한다. 분노하며 싸우거나 꽁하여 원한을 가슴에 품거나. 분노하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요, 속으로 삭이면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양자관계는 더욱 멀어진다. 다행히 링컨은 유머적 대화법을 알았다. 일단 상대 말을 여유롭게 받아준다. 그리고 되받아친다.
“내가 두 얼굴이라구요. 감사합니다. 제 소원이 두 얼굴 갖는 것이랍니다. 원판이 영 아니라서 말이죠.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제가 만약 두 얼굴을 가졌다면 이 볼품없는 얼굴로 여기 나왔겠습니까?”
대적자는 깨달음을 얻었고 청중은 박장대소를 했으며 이후 링컨은 사람들의 큰 존경을 받는다. 링컨과 대적자, 링컨과 청중 모두의 관계가 좋아진 것이다.

 

유머로 표현하라! 인간적인 사회, 품격 있는 사회란 폭력이나 상소리 대신 웃음과 유머, 부정과 비난대신 긍정과 칭찬이 있는 사회다. 유머를 연구하다보니 발견한 것인데 외국 리더 못지않게 우리 선조들의 유머는 세계최고 수준이다. 을지문덕의 여수장우중문시부터 오성과 한음을 거쳐 안창호 김유정의 유머감각에선 풍류와 여유가 듬뿍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너무 급하게 살아와서인지 격이 떨어진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우며, 정제되지 않는 막말, 거침없는 인신모독 등 표현이 너무 즉물적이고 거칠다. 우리 조직이 상사는 막말을 하고 부하는 눈치만 보는 커뮤니케이션 문화에 서 있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유머는 창의성, 인간성, 여유에서 나온다. 유머는 삶을 뒤집어 보는 능력에서 출발하기에 당연히 머리발달과 관련이 있고, humanist와 humorist 어원이 같다는 점에서 보듯 휴머니즘과 관련이 있다. 유머로 표현해보라. 당신도 매력과 여유가 넘치는 대화짱, 행복메이커가 된다는 것을 약속한다.

 

김진배 한국유머센터 www.humor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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