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용두 기자 | 구글 딥마인드의 수장 데미스 허사비스가 10년 만에 다시 찾은 서울에서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5년 내 도래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구글 딥마인드가 체결한 이번 양해각서(MOU)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글로벌 AGI 주도권 경쟁 속에서 한국을 인프라와 제조 역량이 결합된 '실무형 AI 허브'로 낙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부의 'K-문샷' 프로젝트는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조직과 결합하여 과학적 난제 해결과 산업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적 궤도에 진입했다.
글로벌 AGI 시장은 현재 '인지 능력을 갖춘 비서' 단계를 넘어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는 과학자'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허사비스 CEO가 언급한 산업혁명보다 10배 빠른 파급력의 핵심은 AI가 물리적 세계의 법칙을 이해하고 제어하는 능력에 있다.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노벨상 수상 모델인 '알파폴드'를 통해 바이오 산업의 지형을 바꾼 것처럼, 이제는 기상 예측, 신소재 개발, 로보틱스 제어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인간의 개입 없이 최적의 해답을 도출하는 AGI 엔진이 탑재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현재 속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투트랙 전략'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AGI 구동의 핵심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AI 가속기 시장에서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은 딥마인드의 AGI 모델이 현실 세계를 물리적으로 점유할 수 있는 '몸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허사비스의 이번 방한 미팅 리스트는 한국의 제조 기반 AI 잠재력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지능정보화 기본법 제11조)
정부가 추진하는 'K-문샷' 프로젝트와 구글 딥마인드의 협력은 국가 과학 연구 역량을 원천적으로 재편할 전망이다. 다음 달 출범하는 '국가과학AI연구센터'는 딥마인드의 데이터 인프라와 국내 연구진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반도체 공정 최적화 및 기후 변화 대응 모델을 개발한다.
과기정통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AI 전문 인력의 글로벌 진출 기회가 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구글이 설립할 'AI 캠퍼스'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돕는 핵심 기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순항을 위해서는 '책임 있는 AI'에 대한 법적 장치 마련이 필수적이다. 배경훈 부총리가 강조한 것처럼 AI가 해킹과 보안 영역까지 침투하는 양면성을 보임에 따라, 정부는 AI 안전연구소를 통해 안전성 프레임워크와 모델 안전장치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이는 기술적 우위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AI 표준 경쟁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안 제22조)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등 AI가 실제로 적용되어 산업화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를 갖춘 국가다. 이번 협력은 한국이 단순히 AI 모델을 소비하는 국가에서 AGI 시대의 핵심 인프라와 산업 적용 모델을 공급하는 국가로 격상되었음을 의미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29일 예정된 '구글 포 코리아 2026'에서 발표될 구체적인 인재 양성 로드맵과 삼성·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실질적인 기술 결합 수위다. 독자들은 AGI가 가져올 생산성 혁명이 우리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어떻게 재정의할지, 그리고 한국의 제조 DNA가 AI라는 '두뇌'를 만나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에 주목해야 한다.
AGI 시대의 패권은 이제 알고리즘의 우수성을 넘어, 그 알고리즘이 얼마나 실제 산업 현장에 깊숙이 뿌리내리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