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6.04.27 (월)

  • 흐림강릉 14.4℃
  • 서울 16.4℃
  • 인천 11.7℃
  • 수원 13.5℃
  • 구름많음청주 20.0℃
  • 흐림대전 20.3℃
  • 구름많음대구 24.0℃
  • 흐림전주 18.6℃
  • 구름많음울산 17.3℃
  • 구름많음창원 19.6℃
  • 구름많음광주 20.6℃
  • 구름많음부산 18.5℃
  • 구름많음여수 19.0℃
  • 구름많음제주 18.4℃
  • 흐림양평 18.4℃
  • 흐림천안 17.4℃
  • 구름많음경주시 18.6℃
기상청 제공

이슈·분석

화웨이 칩에 올라탄 딥시크 V4, 중국의 AI 자립 가속화와 글로벌 플랫폼 대격돌

 

데일리연합 (SNSJTV) 김용두 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딥시크 V4'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신모델은 당초 예상보다 출시가 지연되었는데, 이는 하드웨어 인프라를 엔비디아(NVIDIA) 의존에서 벗어나 화웨이(Huawei)의 '어센드(Ascend)' 칩셋으로 전면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략적 선택으로 확인됐다.

 

딥시크 V4는 화웨이의 국산 칩 환경에서도 100만 토큰 이상의 긴 문맥 처리 능력과 압도적인 가성비를 구현하며 중국 AI 기술의 '홀로서기'가 가능함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딥시크(DeepSeek)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술 업데이트를 넘어 중국 AI 생태계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한다. 그동안 중국 AI 기업들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 GPU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우회 경로를 통해 외산 칩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딥시크는 V4 모델을 개발하며 화웨이의 어센드 시리즈에 소프트웨어 스택을 맞춤형으로 튜닝하는 '풀스택 자립화'를 선택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통제가 강화될수록 중국 내수 칩과 소프트웨어 간의 결합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역설적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딥시크 V4는 오픈AI와 구글(Google)이 주도하는 폐쇄형 모델 시장을 위협하는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특히 V4 프로 모델은 100만 토큰당 약 1.74달러 수준의 파격적인 비용 효율성을 앞세워 전 세계 개발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 대비 컴퓨팅 자원을 약 27% 수준으로 절감하면서도 벤치마크 점수에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3.1 등 최상위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보인다는 점에서 시장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 생성형 AI 서비스 관리법 제15조)

 

 

글로벌 AI 지형도가 '미·중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플랫폼 기업들도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인간중심 AI 연구소(HAI)가 발표한 'AI 인덱스 2026'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기준 5개의 주요 AI 모델을 배출하며 미국(50개), 중국(30개)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섰다.

 

네이버(035420)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에이전트 '에이전트 N'을 통해 쇼핑과 검색 시장 방어에 나섰으며, 카카오(035720) 역시 온디바이스 AI '카나나(Kanana)'를 올해 상반기 내 카카오톡 전면에 배치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법적 대응과 지원도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글로벌 표준에 발맞추면서도 국내 AI 산업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보다 혁신에 무게를 둔 정책을 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혁신과 규제의 균형점에서 혁신을 우선시하는 비중이 70%에 달해 글로벌 주요국 중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의 저가형 물량 공세와 미국의 거대 자본력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하드웨어 우위를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전이시키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안 제4조)

 

딥시크 V4의 등장은 AI 기술 경쟁이 단순한 성능 싸움을 넘어 '인프라의 독립성'과 '비용의 효율성' 싸움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화웨이 칩을 기반으로 한 중국 AI의 약진은 엔비디아가 주도해온 글로벌 GPU 생태계에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적 맥락을 보유한 한국 플랫폼 기업들에는 위기이자 기회다.

 

앞으로 시장은 중국의 '가성비·자립형 AI'와 미국의 '초고성능·폐쇄형 AI', 그리고 한국이 지향하는 '특화형·하이퍼 로컬 AI' 간의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2026년 하반기 예정된 오픈AI의 차세대 모델과 딥시크의 확장 버전이 맞붙는 시점이 글로벌 AI 플랫폼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독자들은 AI 모델의 성능 지표뿐만 아니라, 해당 모델이 어떤 반도체 인프라 위에서 구동되는지, 즉 '공급망의 안전성'에 주목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