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박해리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FIFA World Cup)을 앞두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3월 초 이란을 공습한 이후 이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대체 국가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
월드컵은 전 세계 국가가 모여 축구 최고의 영예를 놓고 경쟁하는 글로벌 스포츠 축제이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첫 대회다.
아시아 강호 이란은 최근 8번의 월드컵 가운데 6차례 본선에 진출한 팀이며 아시아컵 3회 우승 경력을 지닌 전통 강팀이다.
이란은 2026 월드컵에서도 예선을 통과해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고 조별리그 G조에 편성돼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의 참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전문 매체 ‘미들 이스트 아이(Middle East Eye)’의 라기프 소일루 기자는 3월 1일 SNS를 통해 “이란 언론이 대표팀의 월드컵 철수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메흐디 타지(Mehdi Taj) 이란축구협회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월드컵 참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
반면 레자 자비브(Reza Zabib) 스페인 주재 이란 대사는 스페인 매체 인터뷰에서 “이란은 월드컵에 참가할 권리가 있으며 대회가 미국에서 열린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참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이란이 애틀랜타에서 열린 FIFA 대회 준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란이 실제로 월드컵에서 철수할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체 국가를 선정해야 한다. 외신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가운데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이라크다. 이라크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UAE를 3-2로 꺾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만약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 월드컵 참가를 포기한다면 이라크가 본선 직행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대륙 간 플레이오프 자리가 공석이 되며 UAE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러한 결정은 빠른 시점에 내려져야 한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는 오는 3월 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란의 철수 결정이 대륙 간 플레이오프 이후에 내려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이라크의 플레이오프 결과가 그대로 유지되며 FIFA는 또 다른 국가를 대체 팀으로 선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UAE 역시 중요한 후보로 거론된다. UAE는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라크에 패해 순위상으로는 뒤에 있지만 상황에 따라 본선 진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UAE는 아시아 예선 3차 라운드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당시 이란이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고 우즈베키스탄이 2위를 차지했으며 UAE는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결국 중동 정세에 따라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구도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