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송동섭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핵심 자원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 확보 여부가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AI 계급 사회'가 고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엔비디아(NVDA) 중심의 글로벌 GPU 공급망 독점 체제 속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은 자금력과 협상력 부족으로 인해 'GPU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위기를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허리가 끊기는 국가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하반기 현재, GPU 공급망은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GOOGL), 메타(META)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수십만 대 단위의 GPU를 선점하면서, 수십 대 규모가 필요한 중소·벤처기업들은 발주조차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중에서 H100 등 고성능 GPU 한 대의 가격은 암시장에서 공식 가격의 2~3배를 상회하며, 발주 후 인도까지 걸리는 '리드 타임(Lead Time)'은 평균 50주를 넘어섰다.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이러한 시간적·비용적 장벽은 사실상 사업 포기를 종용하는 절벽과 같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3조)
본지 취재팀은 중소기업 GPU 지원 강화의 당위성을 세 가지 핵심 차원에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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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AI 민주화'와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 확보: 거대 모델을 가진 대기업만 생존하는 구조는 기술 독점을 심화시킨다. 특정 도메인(의료, 법률, 제조 등)에 특화된 '소형 언어 모델(sLLM)'을 개발하는 중소기업들이 GPU를 확보해야만 산업 전반에 AI 혁신이 확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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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국가적 '컴퓨팅 주권' 수호: 클라우드 인프라를 해외 기업(AWS, Azure)에만 의존할 경우, 국내 중소기업의 소중한 데이터와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 국산 NPU(신경망 처리 장치)와 연계한 GPU 팜(Farm)을 구축하여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것은 국가 데이터 안보의 핵심이다. (정보통신산업 진흥법 제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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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글로벌 AI 상장사로의 도약 발판 마련: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인 루닛(328130), 뷰노(338220) 등 AI 의료 상장사나 마음AI(377480) 등 솔루션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모델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GPU 지원은 이들의 R&D 비용 부담을 줄여 자본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를 방어하는 실질적인 금융 지원과 같다. (자본시장법 제159조 및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AI 바우처' 사업은 규모 면에서 중소기업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기관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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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GPU 공동 구매 및 비축 제도' 도입: 정부가 직접 GPU를 대량 구매하여 중소기업에 저렴하게 재임대하거나, 할부 구매를 지원하는 금융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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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AI 반도체(NPU) 전환 지원: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피온,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국내 팹리스의 칩을 채택하는 중소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실증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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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컴퓨팅 센터 지역 거점화: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를 지역 지자체와 협력하여 분산 구축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들도 차별 없이 고성능 연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행정적 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 (중소기업기본법 제3조)
AI 기술의 주기는 주 단위로 변하는데, 정부의 예산 집행과 GPU 배정 프로세스는 여전히 분기나 연 단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현장의 중소기업들은 "GPU 한 장이 급해 폐업을 고민하는데, 지원 서류 검토에만 수개월이 걸린다"고 토로한다.
행정기관은 '선제적 배정, 사후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여 유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GPU는 이제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산업의 '쌀'이자 '연료'다. 연료가 끊긴 엔진은 결국 멈출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