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공개했다.
한글본과 영문 본으로 구성된 4문장의 짧은 친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뜻깊은 첫 상봉', '의의 깊은 여정', 그리고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특히 '각하'를 뜻하는 Your Excellency란 극존칭을 6번이나 쓴 것이 주목받고 있다.
큰 의미가 없다는 견해도 있지만, 복잡한 북미관계를 풀기 위해 톱 다운, 다시 말해 최고 지도자 간 합의를 통한 해결방식을 강조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결례를 무릎 쓰고 친서를 공개한 것은 비핵화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잠재우고 후속협상의 동력을 살려가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미사여구가 가득하지만 비핵화란 표현이 없어 회의론을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이 정유제품을 해상에서 옮겨 받는 방식으로 89차례에 걸쳐 불법 취득해 제재를 위반했다며 유엔안보리에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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