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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통신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 베토벤 페스티벌에서 듀오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 베토벤 페스티벌에서 듀오 공연

 지난 5월부터 약 1달간 진행되는 베토벤 페스티벌은 체코의 테플리체로 전 유럽인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음악소리와 축제의 분위기로 가득한 이 곳에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와 피아니스트 Natalia Rehling의 듀오 연주가 열렸다.

 듀오 콘서트의 막을 여는 R. Schumann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 1 in a minor. Op. 105은차분히 시작되었지만, 곧 이어 바이올린의 특유의 화려함과 적절한 무게감으로 연주장 안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피아노와 함께 서로 발맞추다가도, 서로의 색채를 잘 살려내는 음색으로, 짧은 곡이었으나 풍성한 느낌을 선사했다. 이어진 C. DebussyViolin Sonata in g minor, L. 140는 들으면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그것이 연주자의 연주력 뿐 만 아니라, 한 음 한 음 집중하면서 들을 수 밖에 없는 곡의 흐름과 바이올린의 4개 현을 뛰노는 그녀의 손가락과 표정은 다른 어느 것에도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들었다. I. J. Paderewski Sonata in a minor, Op. 13 은 화려하게 시작되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무게감 있게 실리는 바이올린 현 소리로 압도했다. 마치 신비로운 세계로의 초대와도 같은 듀오 연주 속에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의 연주는 성숙한 현의 떨림과 음을 표현해내며, 나이보다 더 깊은 듯한 연주자로서의 연륜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날 듀오 연주의 마지막을 장식한 H. WieniawskiFaust Fantasy, Op. 20는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이따금 곡의 분위기가 바뀌면서도 듣는 이로 하여금 침착케 만드는 놀라운 힘이 있는 곡이었다. 굉장히 바이올린의 매력을 잘 드러내면서도 특히 마지막을 향해가면서 쉽지 않은 테크닉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곡을 펼쳐 나가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의 밀도있는 집중력과 연주력에 감탄했다.

오늘의 연주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의 바이올린 연주는 매번 들을 때 마다, 새로운 바이올린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을 다시금 입증했다. 듀오 연주 전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맞춘 곡의 선별도 좋았지만, 바이올린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오늘의 연주를 통해 왜 아직까지 클래식이라는 장르가 끊임없이 새로 나오고 사라지는 세상 속에서도 그 뿌리와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는지를 깨닫게 만들었다. 다시금 근본과 기본의 필요성이 느껴질 때마다, 그녀의 연주는 기본과 함께 다양한 얼굴을 가진 클래식의 맛을 느끼게 해줄 것 같다.

SMCM예술통신_비엔나에서 이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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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산재 공화국 반드시 벗어나야…안전 미조치 엄정 제재"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장우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관련 "이번에 반드시 이런 후진적인 산재 공화국을 뜯어 고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상적으로 산업현장들을 점검해 필요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하면 그 자체를 엄정하게 제재해야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휴가 동안 이런저런 뉴스도 보고 하다 보니 참 안타까운 일이 계속 벌어지는 게 참 그랬다"며 "우리 대한민국에는 죽음이 너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자살률이 가장 높고, 교통사고 사망률도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편이고 각종 재해 사고사도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하는 것 같고 대형 참사와 일터에서 죽어가는 소위 산재 사망도 여전히 많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람 목숨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나"라며 "특히 살기 위해 갔던 일터가 죽음의 장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불가피하게 피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피할 수 있는데 피하지 않았다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