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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분석] 'K-조선'의 수주 훈풍과 'K-철강'의 원가 비상... 제조 강국의 명암 가른 공급망 불균형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용두 기자 | 대한민국 중공업의 핵심 축인 조선업과 철강업이 극명한 업황 차이를 보이며 시장 경제의 새로운 변곡점에 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철강업은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착하며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이러한 산업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선-철강 상생 협력 및 차세대 소재 국산화 전략'을 전격 발표했다.

 

2025년 하반기 국내 조선사들은 단순 수주량 경쟁을 넘어 '수익성 극대화' 단계로 진입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과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 등 빅3는  향후 3년치 이상의 일감을 이미 확보했으며,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과 암모니아 추진선 등의 수주 잔고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인한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한국 조선업의 독보적인 친환경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 패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선박평형수 관리법 및 해양환경관리법 제1조) 

 

반면 조선업의 후방 산업인 철강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005490)와 현대제철(004020)은 중국 내수 부진으로 밀려 나오는 저가 철강재 물량 폭탄에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에서 호황을 맞은 조선사들의 저가 수입산 사용 비중 확대 압박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되는 양상이다.

 

탄소 중립을 위한 전기로 도입 등 대규모 설비 투자 비용까지 겹치며 철강사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철강사들의 실적 하락 전망은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자산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자본시장법 제159조 및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정부는  조선과 철강의 동반 성장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첫째, 조선업 인력난 해소 및 스마트 야드 구축을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특별 펀드를 조성하고 외국인 숙련공 도입 쿼터를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둘째,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대한 세액 공제를 국가전략기술 수준으로 격상하고 에너지 비용 지원책을 마련했다.

셋째, 국산 소재로 인정해주는 상생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조세특례제한법 제10조)

 

현재 조선업의 호황이 철강업의 희생 위에서 성립된다면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될 수 없다. 조선사는 장기적인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국산 철강 생태계를 보호해야 하며, 철강사는 고기능성 특수강 개발을 통해 저가 중국산과의 차별화를 이뤄내야 한다. 정부의 정책 역시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두 산업이 탄소 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기술을 공유하고 원가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는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철강산업 발전법 및 관련 시행령)

 

대한민국 조선과 철강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숙명적 관계다.  현재 목격되는 산업 간 온도 차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겪는 일시적 진통일 수 있으나, 이를 방치할 경우 제조 강국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정부의 강력한 상생 정책과 기업들의 기술 혁신이 조화를 이룰 때, 대한민국은 탄소 중립 시대의 바다를 지배하는 진정한 중공업 강국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향후 발표될 분기별 실적에서 조선사의 수익성 개선 수치와 철강사의 전기로 전환 속도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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