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SK건설이 건설 중이던 라오스 수력발전소, 댐이 붕괴한 건지, 물이 범람한 것인지를 두고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업체 측의 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운 건 아닌지 의혹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직도 3천 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70명, 실종자는 수백 명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사고 경위를 두고는 시공사와 운영사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시공사인 SK건설은 폭우로 인해 물이 범람하면서 댐 일부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인재보다는 자연재해라는 해명이다.
하지만 발전소 운영사인 서부발전은 물이 넘치면서 댐이 붕괴하기 시작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또 사고 발생 사흘 전부터 보조댐 곳곳이 가라앉거나 길게는 1미터에 달하는 균열이 나타났다며 사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K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사고 당일에서야 해당 댐이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주민들의 긴급 대피를 요청하는 공문을 주정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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