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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작가 산책] "정체를 거부한다" 도예계의 이단아, 거장 신상호

전통에서 현대로, 아프리카 예술서 영감 받아
도예가로서의 명성과 기부 활동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온라인뉴스팀 | 세계적인 도예가 신상호 작가. 그의 스튜디오는 경기도 양주의 한적한 숲속에 자리 잡고 있다.

 

신 작가의 스튜디오는 1976년부터 그와 그의 아내가 손수 가꾸어온 공간으로, 작은 축사가 있던 자리에 지금은 여러 갤러리와 작업실, 그리고 그가 평생 모은 수집품을 전시하는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의 스튜디오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자연과 어우러져 있으며, 많은 신진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 작가는 젊은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스 공간을 마련하며 후배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도자기 모자이크로 장식된 대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동물의 얼굴처럼 보이는 이 대문을 지나면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나타난다. 스튜디오 내부에는 신 작가의 작품은 물론 아프리카 전통 예술품, 중국의 고대 유물 등 그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다양한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수집에 몇 백억원을 썼다는 어마어마한 컬렉션은 찬찬히 둘러보는 데만 몇 시간이 걸릴 정도다.

 


전통에서 현대로, 아프리카 예술서 영감 받아

신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공예학을 전공하며 도예를 시작했다. 이천에서의 도예 실습을 계기로 흙에 매료된 그는 방학 동안 가마터에서 생활하며 전통 도예를 배웠다.

 

신 작가는 돈을 벌기 위해 수시로 일본에 들락날락 했다. 그의 부모님은 그의 열정을 인정해 가마를 사줬고, 이후 그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최초로 가스 가마를 도입하며 효율적인 도자기 제작 기술을 개발,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도예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의 예술적 탐구는 아프리카 예술에서도 큰 영향을 받았다. 1995년 영국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에서 아프리카 원시 예술을 접한 그는 충격에 휩싸임과 동시에 그 강렬함에 매료되어 바로 다음날 비행기 표를 끊고 콩고로 날아갔다. 원초적인 매력이 풍부한 아프리카 예술은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통해 동물 조각과 과감한 색채, 패턴을 그의 도자 작품에 반영하게 되었다. 

 


도예계의 이단아, 혁신의 아이콘 


신 작가는 '도예계의 이단아'로 불릴 만큼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왔다. 전통 도예에서 출발해 현대적인 조형물로 나아가는 그의 여정은 여러 차례의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이뤄졌다.

 

신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원하지만 저는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그가 지금까지 예술 세계를 탐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적 디자인을 도예에 접목하며 작품의 다양성을 추구했다. 흙이라는 재료의 한계를 몇 번이고 실험한 그는 도자기뿐만 아니라 타일, 가구 등 다양한 소재와 예술 형식을 실험했다. 특히, 그는 떼어낼 수 있는 타일을 개발해 여러 개의 특허를 따냈으며,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도예가로서의 명성과 기부 활동


신 작가의 작품은 전 세계의 유명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영국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 대영박물관, 프랑스 세브르 국립도자박물관, 일본 기후현 현대도예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영구 소장하고 있다. 1981년 찰스 3세와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결혼 선물로도 작품이 선택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신 작가는 양주시에 자신의 스튜디오와 수집품, 작품들을 기부할 계획이다. 이 공간을 시립미술관으로 운영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그는 예술적 가치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자신만의 공간을 아낌없이 나누고 있다.


신 작가는 "현대의 시대정신은 새로움이다. 변화의 흐름을 느끼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편안함과 안정성보다 혼돈과 긴장을 즐긴다는 그는 안주를 절대 거부한다.

신 작가는 오늘도 변화를 추구하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도예계 이단아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글=이새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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