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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경영 효율화 기대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경영 효율화 기대
급락한 주가, 오너 일가의 마진콜 경보
상속세 문제와 경영권 갈등 속 투자 유치 난항

 

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월간한국뉴스신문) 류승우 기자 |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종훈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한미사이언스는 14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는 비대면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 후 "경영 효율화를 위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며 "기존 공동대표이사 1명의 대표이사 직위를 해임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송 회장은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사내이사직은 2026년까지 유지하게 된다.

 

 

임종훈 대표는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여러 가지 회사 발전에 속도를 빨리 내야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상속세 해결 방안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이번 단독대표 체제 전환은 임종훈 대표와 송 회장이 임원 인사 문제로 의견 충돌을 겪으며 후속 인사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동대표 체제에서는 주요 결정을 할 때 공동대표 모두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을 글로벌 사업본부로 인사 발령했지만, 열흘 만에 이를 취소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 후 송 회장은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음에 얘기하겠다"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임주현 부회장은 이사회 결과에 대해 모친과 대화한 후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최근 급락하며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대출에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경보가 울렸다. 주가가 하락하면 기존에 받은 주담대를 일부 상환하거나 담보를 추가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3월 28일 4만 4350원이었던 주가는 3만 1350원으로 29.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임종훈 대표는 보유 주식을 담보로 150억 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오너 일가는 상속세 납부 시한을 11월로 연기했지만, 상속세 2644억 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글로벌 사모펀드의 투자 유치도 어려울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발표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 등의 신약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이 없어 직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독대표 체제 전환이 한미사이언스의 경영 효율화를 가져올지, 주가 반등과 함께 상속세 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류승우 기자 invguest@itime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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