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월간한국뉴스신문) 조성범 기자 | 박차정 의사 순국 80주기 기념 음악극 ‘철야’가 2024년 5월 21일 화요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지역민의 자긍심을 드높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박차정 의사의 순국 80주기를 기념하여 그녀의 독립운동과 여성해방운동에 대한 공로와 정신을 기리고자 기획되었다. 영화 ‘암살’의 모티브로 알려진 박차정 의사는 문학소녀에서 항일무장투쟁 여전사로 성장하며 또래 소녀들에게 민족혼을 일깨우려 써 내려간 자전적 소설 ‘철야’를 음악극으로 재탄생시켜 부산시민에게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특히, 그녀의 문학적 재능과 민족정신을 재조명하는 이번 음악극은 박차정 의사가 문학소녀에서 여성 무장독립투사로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표현하였다.
박차정 의사가 하늘나라로 먼저 간 언니를 그리워하며 민족의 아픔을 표현한 시 ‘개구리 소래’에 곡을 붙여 소프라노 강수진이 노래하는 장면은 특히 애절하게 다가왔다. 또한 조선혁명군사 정치간부학교 교가를 작곡가 이경의 새로운 선율로 바리톤 장병혁과 베이스 양종근이 이중창으로 불러 민족혼이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2부 독립에 관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에서는 부산뮤지컬단(대표 김지현 - 부산시민뮤지컬단, 부산주니어뮤지컬단)과 유엔평화앙상블이 참여하여, 지역의 어린이부터 성인, 성악가가 함께 공연하는 의미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객석은 박차정 의사의 출신학교인 동래여중과 동래고 학생 700여 명과 시민들로 가득 차서 그 열기가 무대와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이번 공연은 부산지방보훈청과 금정구청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오페라연합회와 블랑누아 오페라단이 주관하여 진행되었다. 부산지방보훈청 전종호 청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박차정 의사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애국심 함양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 총감독을 맡은 부산오페라연합회 윤장미 대표는 “부산지역의 음악가와 배우, 시민,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지역 주도형 문화행사로 기획하면서, 박차정 의사의 고향이자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홍보하고,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