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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삼호개발, 이익 급증에도 현금흐름 둔화…잦은 공시 정정 '투명성 의문'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오히려 감소하고 운전자본 부담 커지는 양상

▲ 사진=삼호개발, 이익 급증에도 현 출처:AI생성

▲ 사진=삼호개발     출처:AI생성

데일리연합 (Daily Union I SNSJTV) 송동섭 기자 | 삼호개발(심재범, 이영열 대표·상장코드 010960)은 2025년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공시를 통해 대규모 수주를 알렸지만, 이 공시가 수차례 정정되는 이례적인 과정을 거치며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동시에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오히려 줄어들어 이익의 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삼호개발은 2026년 9월 3일자로 공시한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을 통해 강남역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중 일부를 한신공영(주)으로부터 418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 금액은 2025년 연결 매출액 대비 10.2%에 해당하는 규모로, 회사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거래로 평가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계약 공시가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약 두 달간 무려 21회에 걸쳐 정정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빈번한 수정은 계약 조건이나 내용에 중대한 변경이 있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기업의 공시 관리 능력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할 수 있다. 잦은 정정은 정보의 불확실성을 높여 시장의 투명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삼호개발은 2025년 매출액이 409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4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1.7억원 대비 12배 이상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87.4억원으로 전년 48.7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는 외형 성장세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현금흐름을 들여다보면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5년에 275.7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367.1억원 대비 약 24.9% 감소했다. 이처럼 이익이 급증했음에도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줄었다는 것은 이익의 실제 현금 전환 능력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실제 현금 유입이 둔화되는 괴리는 이익의 질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현금흐름 둔화의 배경에는 운전자본의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2025년 매출채권은 5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으며, 재고자산 또한 195.1억원으로 9.9% 늘어났다. 매출액 증가율(2.0%)을 훨씬 상회하는 이들 자산의 증가는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이 매출채권 회수 지연이나 재고 누적에 묶여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기업이 수익을 창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유동성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동시에 회사의 투자 활동도 크게 늘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전년 -154억원에서 2025년 -332.6억원으로 지출이 두 배 이상 확대되었다. 이러한 운전자본 부담 증가와 투자 확대로 인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5년 말 239.8억원으로 전년 298.3억원 대비 19.6% 감소했다. 이는 기업이 성장과 투자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현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주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에서는 '투입법에 따른 진행률 및 수익인식 등 적정성 평가'가 핵심감사사항으로 명시되었다. 이는 건설업의 특성상 진행률에 따른 수익 인식의 복잡성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현금흐름과 이익 간의 괴리 가능성과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임원 및 주요 주주의 특정 증권 등 소유 상황 변동 공시 등 지배구조 관련 공시도 있었으나, 현재까지 재무적 이상 신호로 직접 연결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삼호개발의 최근 계약 공시 정정의 빈번함과 외형 및 이익 성장에 대비되는 현금흐름의 둔화는 경영 투명성 및 이익의 질에 대한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질문을 남긴다. 특히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관리와 활발한 투자 활동의 현금화 시점은 향후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러한 공시 정정의 구체적인 사유와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 방안에 대해 명확한 소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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