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6.10.14 (수)

  • 맑음강릉 13.1℃
  • 맑음서울 10.4℃
  • 맑음인천 12.4℃
  • 맑음수원 11.0℃
  • 맑음청주 13.0℃
  • 맑음대전 10.9℃
  • 맑음대구 14.5℃
  • 맑음전주 11.8℃
  • 맑음울산 14.6℃
  • 맑음창원 15.9℃
  • 맑음광주 15.1℃
  • 맑음부산 15.4℃
  • 맑음여수 15.6℃
  • 맑음제주 18.7℃
  • 맑음양평 12.2℃
  • 맑음천안 11.5℃
  • 맑음경주시 14.7℃
기상청 제공

[ESG특집] 기후변화發 공급망 쇼크, 영국은 '현실 시험대'…한국 기업은?

엘니뇨가 촉발한 英 식량 공급망 위기…수출 중심 한국, ESG 경영으로 기후 리스크 대응 시급

▲ 사진=기후변화發 공급망 쇼크, 영 출처:AI생성

▲ 사진=기후변화發 공급망 쇼크, 출처:AI생성

데일리연합 (Daily Union I SNSJTV) 송은하 기자 | 지구촌 곳곳에서 동시다 발적으로 발생하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국가 경제와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다 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영국 국립회계감사원(NAO)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식품 수입량의 4분의 1이 '초강력 엘니뇨' 현상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식량 공급망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 경고했습니다. 기후변화가 현실화된 리스크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 지형에 막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은 지난 여름을 역대 가장 더운 여름으로 공식 확인했으며, 전국적으로 다 섯 차례의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업 부문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에너지 및 기후정보국(ECIU)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영국 농민들은 2024년부터 총 48억 파운드(한화 약 8조 3천억 원)에 달하는 수확량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2024년 430만 톤, 2025년 420만 톤, 2026년에는 무려 590만 톤의 작물 생산량 부족이 예상되는 등, 기후변화가 실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영국의 사례는 식량 및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외 생산국의 작황 부진이나 운송 차질은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산업 전반의 비용 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 확대, 특정 원자재 수급 불안정 등 기후 리스크는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편입된 한국 기업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망 교란을 단순한 외부 변수가 아닌 핵심적인 사업 리스크로 인식해야 합니다. 특히 수출 중심의 제조업과 식품 가공업 등은 해외 원자재 조달의 어려움이나 생산 차질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고, 이는 곧 국제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 및 납기 지연으로 이어져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ESG 경영은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머물지 않고, 재무적 성과와 직결되는 필수 생존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기후 리스크에 대한 기업의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시 기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 공시 규정 등이 대표적입니다. 영국의 NAO 보고서가 정부 차원의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강조하는 것처럼, 한국 기업들 역시 해외 주요국과의 수출입 과정에서 강화된 기후 공시 및 공급망 실사 의무에 직면할 것입니다.

국내 정책 당국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의 기후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지원책과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합니다.

금융시장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는 중요한 투자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책임투자 원칙을 따르는 기관 투자자들은 기업의 기후 관련 공급망 복원력과 대응 전략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후 리스크 관리가 미흡한 기업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본 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SG를 단순히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과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 간의 투자자본 유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공급망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위험 관리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공정 도입, 순환경제 모델로의 전환 등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넘어 국가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핵심 과제입니다. 이번 영국의 사례는 기후위기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당장 기업의 책임 경영, 공급망 규제 대응, 투자 자본 확보, 나아가 한국의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임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데일리연합은 ESG를 단순한 선언이 아닌, 기업의 실질적인 책임, 공급망 규제 대응, 투자자본의 흐름, 에너지 전환, 그리고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겪고 있는 '현실 시험대'는 한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기업과 정책, 금융시장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기후변화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배너
배너



배너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