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금호건설, 흑자 전환 이면 출처:AI생성
데일리연합 (Daily Union I SNSJTV) 김준 기자 | 금호건설(조완석 대표·상장코드 002990)이 2025년 대규모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의 늪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을 달성했으나, 주요 계약 공시의 잦은 정정과 함께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질 저하, 그리고 외부감사인의 공사채권 회수가능성 지적 등 내실을 다 져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기준 금호건설은 470.8억원의 영업이익과 62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도(-1818.3억원 영업손실, -2285.4억원 당기순손실)와 비교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외형상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호건설은 최근 1년여간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관련 공시를 무려 13차례나 정정하며 계약 이행 및 공시의 신뢰성에 의문을 남겼다. 이처럼 빈번한 정정은 계약 내용, 금액, 기간 등 핵심 조건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거나, 초기 공시 시점에서 계약 조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투자자들의 질문을 유발할 수 있다. 잦은 변경 공시는 미래 매출 인식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재무제표상 이익 개선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될 수 있다. 전년도에 기록했던 막대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극복하고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은 기업의 경영 효율성 개선 노력과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었음을 시사한다. 자본총계 또한 2254.4억원에서 2425.6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며 재무 구조의 안정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익 개선의 질적 측면에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10.3억원으로, 전년도 803억원 대비 감소했다. 이는 이익이 실제 현금 유입으로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른바 '외형상 흑자'에 대한 주의 깊은 해석을 요구한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은 3871.7억원에서 4481.9억원으로 15.8% 증가했는데, 이는 매출 증가분이 현금 회수보다 는 채권 증가로 나타났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반면 재고자산은 1449.6억원에서 896.5억원으로 38.2% 감소했다.
이러한 현금 흐름의 불확실성은 외부감사인의 핵심감사사항과 맥을 같이 한다. 2025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은 '투입법에 따른 수익인식의 정확성'과 '손상징후가 존재하는 공사채권의 회수가능성'을 핵심 감사사항으로 지적했다. 이는 건설업의 특성상 프로젝트 진행률에 따른 수익 인식의 적정성과, 회수가 불확실할 수 있는 미청구 공사대금 등 매출채권 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최근 3년 이내 감사인이 한 차례 변경된 사실도 확인된다.
금호건설은 또한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공시를 꾸준히 제출하며 우발채무의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 520.2%에 달하는 높은 부채비율은 이러한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건설업의 특성상 채무보증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그 규모와 지속적인 발생 여부는 재무 위험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과거 금호건설은 금융위원회 및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금호타이어(주)의 영업양도 및 금호건설(주)와 합병'과 관련하여 '불공정거래'라는 용어가 포함된 공식 조치 후보 건으로 검색된 이력이 있다 (출처: 금융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 이는 현재의 공시 투명성과 재무 건전성 이슈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과거 감독당국의 관심 대상이었다 는 점에서 기업의 공시 및 재무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보조적인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금호건설은 잦은 단일판매·공급계약 정정의 구체적인 원인과 그 변경이 매출 인식 및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투명하고 명확한 설명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감소하고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현상이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것인지, 아니면 수익의 현금화 과정에 구조적인 문제가 내재되어 있는 것인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외부감사인이 지적한 공사채권 회수가능성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위험 관리 계획도 투자자들에게 제시되어야 할 질문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금호건설은 표면적인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공시의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는 빈번한 계약 정정, 이익과 괴리되는 현금흐름, 감사인의 재무적 불확실성 지적, 그리고 높은 부채비율 및 우발채무 부담 등 여러 질적 과제들을 안고 있다.
이러한 내재된 위험 요인에 대한 투명한 소명과 선제적인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 면, 단순한 이익 전환만으로 기업 가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