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기후변화 대응, 해외 도시· 출처:AI생성
데일리연합 (Daily Union I SNSJTV) 송은하 기자 |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의 새로운 패러다 임으로 '자연 기반 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이 급부상하고 있다. 환경 공시 플랫폼 CDP가 2026년 8월 21일 발표한 보고서 'Nature for People and Places'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 주, 지역의 55%가 기후 적응 조치로 NBS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80개국 1,005개 도시, 주, 지역에서 공개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총 13억 2천만 명의 인구를 대표하는 지역들이 더 이상 기후 변화에 대한 수동적인 자세를 넘어 적극적으로 자연의 힘을 빌려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DP 보고서에서 언급된 NBS는 생태계 복원, 녹색 인프라 구축, 조림(造林) 등을 포함하며, 이는 더 이상 변방의 움직임이 아닌 주류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기후 재해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투자 수준이 턱없이 부족하며, 정부 차원의 심각한 재정 격차가 존재한다 는 점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이는 자연 기반 해법이 효과적인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실행을 위한 자본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해외 동향은 한국의 기후변화 적응 정책과 산업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정부 차원의 기후 적응 정책은 상당 부분 구조적이고 공학적인 접근에 집중되어 왔다. 그러나 해외의 주류 전략으로 떠오른 NBS의 확산은 한국 역시 산림 복원, 도시 녹지 확충, 습지 보호 등 자연 친화적인 기후 회복력 강화 방안을 정책 전면에 내세워야 할 시점임을 보여준다.
특히 해외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국내 실정에 맞는 NBS 도입을 서두르는 것이 시급하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이자 동시에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조경, 건설, 환경 엔지니어링, 스마트시티 기술 기업들은 NBS 관련 기술 개발 및 사업 모델 다 각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시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녹색 지붕 및 벽면 조성, 수변 공간 생태 복원 사업, 해안선 보호를 위한 맹그로브 숲 조성 등은 국내외에서 큰 시장 잠재력을 가진다.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NBS 트렌드를 읽고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재정 격차 문제 또한 한국 자본 시장의 역할 확대를 요구한다. 해외에서 지적된 투자 부족은 한국 금융권이 녹색 채권(Green Bond),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 등 지속 가능한 금융 상품을 통해 NBS 프로젝트에 자본을 공급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ESG를 책임투자의 핵심 의제로 인식하는 데일리연합의 관점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자연 기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자본 시장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동시에 새로운 투자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ESG 경영 전략에도 NBS는 필수적인 요소로 편입되어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투명한 공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었다. 글로벌 투자자들과 규제 기관들은 기업들이 기후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고 적응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한다.
CDP와 같은 공시 플랫폼에 NBS 이행 및 기여도를 명확히 보고하는 것은 기업의 ESG 평가를 높이고,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기후 회복력은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해외 도시와 지역에서 확산되는 자연 기반 해법은 한국 정부, 산업계, 금융 시장에 총체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선 기후 위기 극복의 전략적 대안으로서, NBS는 한국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과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의제로 자리 잡을 것이다.
데일리연합은 기업의 책임 경영, 공급망 규제 대응, 투자 자본의 흐름,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그리고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ESG가 왜 가장 중요한 의제인지를 이처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독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