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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공병부터 한국 공예까지…아모레퍼시픽, 서울 도심서 전시 개최

버려진 화장품 용기는 빛으로, 북촌의 여름은 공예로 재탄생

 

데일리연합 (SNSJTV) 박해리 기자 | 아모레퍼시픽(090430)이 화장품 공병과 한국 공예를 활용한 두 개의 전시를 서울 용산과 북촌에서 선보인다.

 

하나는 버려진 화장품 용기를 빛과 공간의 예술로 전환한 자원순환 전시다. 다른 하나는 한국 공예를 통해 여름의 계절감과 설화수의 브랜드 미학을 구현한 체험형 전시다.

 

아모레퍼시픽 공익재단인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오는 8월 15일까지 용산문화재단에서 도심 속 자연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박근호 작가의 루미너스 그린(Luminous Green)과 루미너스 썬(Luminous Sun)을 공개한다.

 

박 작가는 사용이 끝난 화장품 공병을 조명과 설치 작품의 소재로 활용했다. 소비가 끝난 용기를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빛을 담는 예술적 매개체로 재구성했다.

 

루미너스 그린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공병 수거 프로그램인 아모레리사이클을 통해 수거한 용기를 조명 모듈로 재설계한 작품이다. 도심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다시 자연의 색과 풍경을 표현하는 소재로 돌아오는 순환 구조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기업의 환경 활동을 공병 수거와 재활용에 한정하지 않고 시민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촌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크래프티드 포 서머(Crafted for Summer), 여름의 미학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지난 7일 시작해 8월 30일까지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열린다. 강렬한 열기와 깊은 음영이 공존하는 여름을 한국 공예의 색과 선, 면으로 표현한 프로젝트다. 

 

전시에는 김동완, 김덕호, 김호정, 박선민 등 공예 작가 4인이 참여했다.

 

작품은 깊게 가라앉은 푸른 쪽빛과 유려한 곡선으로 여름의 다양한 결을 표현한다. 공간에 스며든 빛과 그림자는 한국 공예 특유의 여백과 절제된 미감을 강조한다.

 

관람객이 전시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여름의 미학 아티잔 카드는 세 단계의 과정을 거쳐 북촌 설화수의 집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 카드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시 관람 후 카드를 완성한 방문객에게는 윤조에센스와 상백선크림을 체험할 수 있는 키트가 제공된다. 전시 기간 중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인삼 젤라또를 증정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다.

 

두 전시는 소재와 공간, 전달하는 메시지에서 차이를 보인다.

 

용산의 도심 속 자연은 사용을 마친 공병을 빛의 작품으로 전환해 자원순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북촌의 여름의 미학은 한국 공예와 계절의 정서를 제품과 공간, 미각 체험으로 연결한다.

 

공통점은 제품 판매 중심이었던 뷰티 공간을 전시와 체험, 휴식이 결합된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했다는 데 있다.

 

특히 설화수 전시는 공예 작품을 제품과 함께 배치하고 카드 제작과 시식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시각적 관람을 넘어 촉각과 미각까지 활용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용산의 공병 전시와 북촌의 공예 전시는 서로 다른 소재를 다루지만 버려지거나 익숙해진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연결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시도는 기업의 문화마케팅이 단순한 작품 후원에서 벗어나 환경과 전통, 계절, 소비자 경험을 하나의 서사로 구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문화예술을 활용한 자원순환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환경 성과로 이어지려면 공병 수거량과 재활용 방식, 재사용 비율 등 구체적인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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