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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특집] 중국산 배터리 호주 점유율 급증

호주는 재생에너지 확산 중국산 배터리 빠르게 도입

▲ 사진=[ESG특집] 중국산 배터리의 호주 점유율 급증이 던지는 한국 산업·정책·금융의 과제 출처: 데일리연합AI이미지생성▲ 사진= 중국산 배터리의 호주 점유율 급증 출처: 데일리연합AI이미지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최근 Financial Times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송배전·계통안정 수요를 채우기 위해 중국산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가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보도는 개발자들과 전력사업자들이 비용 경쟁력과 납기 이점을 이유로 중국계 공급자를 대거 선택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 흐름은 호주의 태양광·풍력 보급 가속화와 함께 배터리 수요가 대폭 늘어나는 시장 수요 구조와 맞물려 있다.

FT는 특히 대규모 저장사업 입찰에서 가격과 공급능력을 이유로 중국 제조사의 제품이 채택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터리셀부터 팩·시스템·설치까지 수직적 공급망을 갖춘 중국 업체들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면서, 호주 내 프로젝트들은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고 사업 시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기술·품질의 우열 문제뿐 아니라 가격·납기·애프터서비스·금융조건이 총체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호주 정부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공급망·안보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비용 절감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제성이 개선되는 한편, 핵심 인프라에 대한 외국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점은 정책적 논쟁을 불러온다. 기존의 외국인투자심사와 중요인프라 규제 틀은 이러한 거래를 모두 차단하기보다는 프로젝트 리스크·거래구조의 투명성·백업옵션 확보 등을 통해 대응하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은 한국 산업에 직접적인 파장을 가진다. 한국의 주요 2차전지 기업(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은 전기차용 고에너지밀도 전지에서 강점을 보이나, 그린·유틸리티용 대규모 저장시장에서는 중국산 LFP(인산철계) 등 저비용 제품과의 경쟁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가격·공급 속도에서 중국계와의 경쟁이 심화될 경우 수출 입찰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한·중 공급망 상호의존 구조 속에서 원재료(니켈·코발트 등) 및 전지 핵심부품 조달 전략도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정책과 금융 측면에서도 변화가 요구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유럽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실사 규제(CSRD·CSDDD 등)가 보여주듯, 글로벌 시장은 자국 중심의 산업보호·공급망 요건·환경·인권 실사를 결합한 지원·규제 패키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은 단순 수출 확대를 넘어 핵심 기술·제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센티브, 배터리 재활용·정거장(보조금·세제·금융 지원) 확대, 공급망 투명성 제고 정책을 병행해야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기업 차원에서는 실무적 대응이 필요하다. 배터리 셀·팩 외주 비중과 해외 조달 의존도를 분석해 핵심 부품의 대체·내재화 또는 장기공급계약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의 EPC·전력설비 업체는 현지 조립·서비스·금융 역량을 강화하거나 중국 공급자와의 협업 모델을 설계해 낙찰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동시에 투자자·은행은 공급망 리스크와 탄소·인권 관련 실사를 강화할 것이므로, 기업의 ESG 실무(공급망 실사·탄소계정·폐배터리 처리 계획)를 조기에 갖추는 것이 경쟁력 방어로 직결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ESG 선언'만으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기관투자가와 은행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과정에서 제공업체의 공급망 투명성, 원재료 추적 가능성, 재활용·회수 계획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본 접근성의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어, 실무적 ESG 요건을 충족한 사업자는 더 유리한 자금 조달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의 정책·산업·금융 이해관계자는 이 점을 사업·투자 전략 수립의 핵심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

데일리연합은 ESG를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국가전략의 문제로 보고 보도한다. 호주의 사례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공급망·안보·책임경영 이슈가 동시에 표출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은 기술 경쟁력 유지와 동시에 배터리 제조·재활용·공급망 투명성 강화, 국제 규제 대응을 결합한 실질적 정책·기업 전략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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