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박해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공예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내놓았다.
창작부터 유통, 해외 진출, 제도 개선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을 통해 '케이-공예(K-Craft)'를 새로운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제2차 공예문화산업 진흥 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하고 공예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과 해외시장 확대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공예문화산업 진흥법' 제5조에 따라 수립된 두 번째 국가 기본계획으로, 제1차 기본계획의 성과를 계승하면서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담았다.
문체부는 공예문화산업 종사자와 전문가 자문,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권역별 정책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창작 기반 강화와 산업화, 해외 진출 확대, 공예문화 확산, 제도 개선 등 4대 전략과 8대 핵심 과제를 마련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히려 손으로 만드는 공예의 가치와 희소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과 체험형 관광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공예산업은 문화와 관광, 디자인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국내 공예산업은 소규모 창작자 중심의 산업 구조와 브랜드 경쟁력 부족, 유통 기반 미흡, 데이터 축적 한계 등으로 우수한 창작 역량이 산업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문체부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창작과 산업을 연결하는 정책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공예인의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창작 입문부터 시장 진출, 산업 선도 단계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방의 빈집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기술 재교육과 경영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제작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창작자의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도 강화한다.
산업과 창작을 연결하는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공예 전시 해설사와 상품기획자 등 전문 매개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패션·생활용품·건축 등 다양한 산업과 공예기업 간 협업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 공예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갖춘 창업기업도 적극 발굴해 초기 창업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단계별 지원을 제공한다.
국내외 유통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는 체험과 판매, 홍보 기능을 결합한 공예 종합유통관을 조성하고, 박물관과 백화점, 온라인 플랫폼 등 주요 유통채널과 협력해 공예 기획전을 정례화한다.
공공부문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과 공공기관 시상품 등에 공예품 활용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공예 유통행사인 공예트렌드페어도 해외 구매자 초청과 기업 간 전략적 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해외시장에서는 국제 박람회 참가를 적극 지원하고, 두바이 해외 상설전시관과 재외한국문화원을 거점으로 케이-공예 홍보를 확대한다.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 호텔·리조트 등 공간 디자인 협업도 추진해 공예 활용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공예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공예주간을 지역 거점 중심의 문화축제로 개편하고 우수 공예작품을 전국에서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공예전시를 확대한다.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예교육을 제공하는 '1인 1공예'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학교 밖 청소년과 은둔형 청년 등을 대상으로 치유와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공예정책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국립공예관을 조성하고 지역별 특성을 살린 권역별 공예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중심 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계획이다.
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실용 공예품이 미술품과 동등한 수준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청탁금지법상 선물 가액 한도 적용 예외 인정도 관계 부처와 협의한다. 또한 공예산업을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의 독립 산업군으로 제도화하고, 실태조사를 현행 3년 주기에서 2년으로 단축해 국가승인통계로 전환하는 등 정책 기반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케이-컬처에 대한 관심이 한국 고유의 미적 가치가 담긴 공예 분야로 확산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제2차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공예가 국민의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