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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골든타임 잡는다"…원터치 소화전 밸브, 소방안전 패러다임 변화 이끌까

"호스만 당기면 자동 개방"…바로액션밸브, 옥내소화전 사용성 혁신 주목

 

데일리연합 (SNSJTV) 송동섭 기자 |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옥내소화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한 원터치 방식 소화전 밸브가 소방안전 분야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아파트와 학교, 공공기관, 상업시설 등 대부분의 건축물에 설치된 옥내소화전은 사용자가 직접 밸브 핸들을 돌려 물을 개방하는 수동식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하지 않거나 유지관리가 미흡할 경우 내부 부품 부식과 이물질 축적으로 인해 밸브가 굳어버리는 이른바 '고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화재 현장과 정기 소방점검 과정에서는 밸브가 쉽게 열리지 않아 소화전을 즉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특히 기존 소화전은 한 사람이 호스를 전개하고 다른 사람이 밸브를 개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어서 사실상 2인 1조 운용을 전제로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 여성 및 비전문가 중심의 초기 화재 대응 환경을 고려하면 이러한 구조는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급 상황에서 복잡한 조작 절차와 협업이 요구될 경우 초기 진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봄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원터치 옥내소화전 방수구 '바로액션밸브(BARO ACTION VALVE)'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소방호스를 잡고 화재 지점으로 이동하면 호스에 발생하는 장력을 이용해 밸브가 자동으로 개방되는 기계식 구조를 적용했다.

 

전기나 전자제어 장치 없이 작동하는 방식이어서 정전 등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레 원리를 활용한 구조를 적용해 어린이와 노약자, 여성 등 악력이 약한 사용자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기존처럼 무거운 밸브 핸들을 돌릴 필요 없이 호스를 당기는 자연스러운 동작만으로 방수를 시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긴급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작 실수와 대응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로액션밸브는 자동 개방 기능과 함께 수동 개방, 비상 레버 개방 기능까지 갖춘 3중 안전 작동 방식을 구현했다. 사용 환경과 현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소방관리 체계와의 연계성도 고려했다.

 

해당 기술은 소방청 신기술인정 제2023-2호를 획득했으며 옥내소화전 방수구 형식승인을 받았다. 또한 소방산업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기술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시공 편의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건축물의 배관을 전면 교체하거나 벽체를 철거하지 않고 기존 옥내소화전함 내부 밸브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설치가 가능해 비용과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과 학교, 공공청사, 다중이용시설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방업계에서는 최근 소방설비가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실제 사용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감지 성능과 내구성, 방수 능력뿐 아니라 누구나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화재 발생 시 초기 5분 이내 대응이 피해 규모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용자의 접근성과 조작성 향상이 화재 피해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공시설과 교육시설, 공동주택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에서는 사용자 중심 설계가 적용된 소방설비 도입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소방설비는 단순히 설치돼 있는 장비가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누구나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장비여야 한다"며 "원터치 방식 소화전 기술은 화재 초기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소방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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