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이동수 기자 | 김해시는 종이팩 생산부터 최종 처리까지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14일 오전 11시 시청 정책회의실에서 7개 관련 기업(기관)과 종이팩 회수·재활용 촉진 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업은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사장 김동진), 대상웰라이프(주)(대표이사 서훈교), ㈜대흥리사이클링(대표이사 박혜란), ㈜매일유업(대표이사 이인기), 에스아이지콤비블록코리아(주)(사장 조명현), ㈜정식품(대표이사 정연호), 한솔제지(주)(대표이사 한경록)로 종이팩 수거·분리배출 홍보·사용 확대·보상 프로그램 운영·친환경 제품 생산 등 각자의 역할에서 협력을 다짐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제도적·행정적 지원,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분리배출 인프라 구축, 대상웰라이프·매일유업·정식품·에스아이지콤비블록코리아는 분리배출 보상 프로그램 운영, 대흥리사이클링은 수거와 데이터 관리, 한솔제지는 친환경 제품 생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달리 고급 펄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활용을 위해선 분리배출이 필수지만 대부분 폐지와 함께 버려지고 있어 고급 자원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려 협약을 추진했다. 종이팩 분리배출·회수·재활용 등 시와 7개 참여 기업의 역할을 부여해 생산 → 수거 → 선별 → 최종 처리까지 연결되는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과 환경보전에 기여하고자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15일 종이팩 수거·분리업체 ㈜대흥리사이클링과 다량 종이팩 배출자인 공동주택, 요양원, 관내 카페, 어린이집 등 총 9개 대표기관과 함께 ‘종이팩 다모아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고 종이팩 분리배출 확산을 추진해 왔다.
시는 다소 번거로운 종이팩 배출방법(비우고, 헹구고, 펼쳐 말려서 배출)이 참여를 저해하는 원인으로 보고 협약기관 중 참여율이 낮은 요양시설(요양병원·요양원)을 대상으로 올해 지자체 전국 최초로 종이팩 간편 배출(내용물만 비우고 배출)을 시범 도입한 결과 작년 1개소 참여에서 46개소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동주택의 종이팩 분리배출 참여율도 높인다. 시는 연내 모든 공동주택 단지에 종이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간편 배출토록 하는 동시에 일반 폐지와 분리배출 홍보를 강화한다.
현재 공동주택 참여율은 전체 318단지 중 106단지로 33% 수준이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연내 100%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종이팩 간편 분리배출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종이팩 수거율의 큰 폭 상승이 기대된다.
홍태용 시장은 “종이팩은 고급 재활용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폐지와 섞여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김해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다양한 수거 방식이 전국으로 확산돼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사회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