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지난 2010 년 8월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여성, 비비 아이샤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으로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도망쳤다가 남편에게 코와 귀가 잘렸다. 같은 해 이란에서는 이란 사법당국이 간통 혐의로 이란 여성에게 돌팔매질 사형선고를 내렸지만 국제 인권단체 구명운동으로 석방된 일이 있었다. 이렇게 이슬람 국가에서는 끔찍한 여성 탄압을 보여주는 일이 잇따른다.
하지만 그런 이란에서 획기적인 일이 일어났다. '금녀의 국가'로도 불리는 이란이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을 외국 주재 대사로 결정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란이 마르지에 아프캄 외교부 대변인을 동아시아 국가에 대사로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프캄 대변인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으로 이란 최초의 여성 외교부 대변인인 셈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 차별을 고수해온 이란은 해외 여행 갈 때 남성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출국이 가능할 만큼 보수적인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여성대사 임명이 이슬람 여성 인권 향상에 시동을 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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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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