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준식 기자]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헐리우드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쪽으로 세가 모이고 있다. 특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기대하는 연예인들이 발빠르게 지지 의사를 전했다.
연예인의 지지 선언이 유권자의 생각을 바꾸긴 어렵지만, 선거판을 키우는 데는 강력한 역할을 한다. 얼마나 많은 자금이 받쳐주느냐에 따라 후보들의 선거 유세 규모와 홍보 수단, 광고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지난 12일(현지시각) 작곡가 캐럴 킹은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에 “나도 함께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열린 MTV 영화 시상식에 참석한 가수 제니퍼 로페즈는 클린턴의 출마 선언에 대해 “아주 기쁜 소식”이라며 “이제 여성(대통령)의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도 “적당한 때가 됐다”며 “클린턴은 이제 (대선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드라마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는 지난 2008년 대선 경선 당시 클린턴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여했던 자신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계정에 올리고 “나는 그때도, 지금도 힐러리를 믿는다”고 썼다. 페레라는 인기 드라마 ‘어글리 베티’의 주연으로 활동했었다. 배우 겸 감독인 레나 던햄도 사진 공유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으로 힐러리를 응원했다.
또 전설적인 농구선수이자 현재 LA레이커스의 부사장 겸 LA다저스의 공동구단주인 매직 존슨도 클린턴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클린턴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싸우고, 젊은층을 껴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글을 남겼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선거 유세에 돌입했다. CBS에 따르면 정치 전문가들은 힐러리의 선거자금 지출액이 25억달러(약 2조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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