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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에 2개 섬 확장과 7개 인공섬 건설 공사

  • 등록 2015.04.15 15: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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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중국이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중 국명 시사<西沙>군도) 부근에도 두개의 섬을 확장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이 파라셀 군도의 남쪽에 있는 남중국해의 또다른 분쟁도서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에 7개의 인공섬을 건설중이라고 이 15일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는 인공위성 영상업체인 디지털글로브로부터 파라셀군도내 우디섬과 던칸섬을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게재했다. 이들 섬은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이지만 중국은 이에 맞서 우디섬에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행정구역 산사(三沙)시를 세우고 600명의 인구를 정주시켜놓은 상태다.

중국은 앞서 스프래틀리 군도의 환초와 암초에 준설장비를 이용해 모래를 쏟아부음으로써 모두 7개의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 해역의 90%를 영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연히 이곳 해역권에 있는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도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이 자신이 관할하는 분쟁도서에 정착촌을 건설, 실질적인 영토로 만들려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주변 국가의 끊임없는 문제제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자국을 남길 땅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중요한 어장이면서도 막대한 원유·가스 자원이 매장돼 있고 연간 5조 달러가량의 화물이 운송되는 국제항로이기도 하다.

이들 지역의 영유권 분쟁국들은 상대를 자극할 도발적 움직임을 자제하자는 암묵적인 협약을 맺은 상태지만 필리핀과 베트남은 중국이 인공섬 건설 등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이들 국가의 이의제기를 일축하며 주권 범위내에서 합법적으로 건설공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난사군도와 주변해역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난사군도 일부 환초의 건설 및 시설보수 작업도 중국의 주권 범위 내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훙레이(洪磊) 대변인도 "시사군도 역시 중국 고유의 영토"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영토분쟁으로 중국과 베트남 관계는 1년전부터 냉각된 상태다. 중국과 베트남은 지난해 남중국해 분쟁도서 주변해역의 원유시추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으며 베트남에서 반(反) 중국 시위가 격화돼 다수의 사상자까지 초래됐다.

지난해 7월 시추설비가 철수한 이후엔 관계가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필리핀은 국제법에 따른 분쟁해결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13년 중국의 남중국해 해역 영유권 주장에 대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제소한 상태다. 중국은 재판 참여를 거부했지만 재판소는 내년초 결정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필리핀과 베트남은 지난 2월 양국 관계를 상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하고 중국의 공세적 행보에 공동 대응하려 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현안에서 긴밀히 협력하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현안에서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지지와 지원을 얻는데 공동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중이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직접적 연관이 없는데다 중요한 투자국이자 지원국인 중국에 맞서 베트남과 필리핀의 편에 서기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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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기자 hi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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