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남윤정기자] 밤사이 '시화방조제 토막시신'의 머리가이 발견되어 수사에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시흥경찰서 수사전담반은 6일 몸통이 발견된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 인근에서 오이도 방면으로 3㎞ 떨어진 지점에서 잘려진 머리가 발견됐다고 알렸다.
경찰은 이날 오후 시화방조제 토막시신 관련 보도를 접한 시민 A씨로부터 '방조제 시작지점에서 사람 머리카락 같은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 수색을 벌인 결과 같은 날 오후 10시10분께 방조제 외수면에서 사체 머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범인이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진행했을 경우 방조제 입구 외수면에 사체 머리를 유기한 뒤 오이선착장 인근 내수면에 몸통을 유기한 순서다. 도로 가운데 중앙분리대가 있는 방조제의 안쪽과 바깥쪽에 사체를 나눠 유기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보다 앞선 시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결과를 통해 피해 여성의 혈액형이 O형인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미귀가 신고된 20~50대 여성 중 혈액형이 O형인 여성 가족을 상대로 DNA를 추출, 피해 여성과 비교작업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자를 아는 주변인들의 제보를 받기 위해서 시신에서 발견된 수술 흔적 등을 토대로 관련 전단지도 제작 배포했다. 피해 시신의 오른쪽 옆구리에는 8㎝가량의 맹장수술 자국이 있으며 좌측 등 견갑골부터 가슴부위까지 23㎝가량의 수술흔적(동맥관계 추정)이 있다. 경찰은 사건 해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제보자에게 소정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국과수는 피해 여성의 위 속에서 닭고기 등 음식물이 발견됨에 따라 식사 후 채 소화가 되기 전에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또 피해여성이 사체 발견 7일 이내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대부도 방면 3.1㎞ 지점(오이선착장 부근) 내측 해수면 가장자리에서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몸통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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