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준식 기자]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 발표를 위해 설치한 아베 총리의 사적인 자문기관 ‘21세기 구상 간담회’ 세 번째 회의에 2일 참석해 “일본은 음덕(陰徳)을 쌓아왔다. 일본의 대외 공헌이 아직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여름쯤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 등 전후 일본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담아 이를 외국에 적극 홍보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 모임의 좌장인 니시무로 다이조(西室泰三) 닛폰유세이(日本郵政) 사장과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좌장 대리(국제대 학장) 역시 이날 회의에서 “많은 회원들이 일본이 전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공헌해 왔다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아베 총리의 ‘자화자찬’에 힘을 실었다.
아베 담화에 일본의 식민 지배 및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담길 것인지 불투명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일본의 국제 공헌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면서 국제 사회의 반발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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