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입학식은 다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추교영 교장은 "희생된 학생들도 우리학교 학생이고 여러분의 선배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앞으로 차분하게 학교생활 해서 3학년이 됐을 때 후회하지 않는 고교생활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올해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된 단원고는 종전 학사일정에 2번의 휴가(짧은 방학)를 추가한 사계학사제를 편성해 학생들이 공부와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도록 했다.
사계학사제에 따라 '봄학사-봄휴가-여름학사-여름방학-가을학사-가을휴가-겨울학사-겨율방학'순으로 총 4번의 학사 체제로 재편됐다.
봄·가을 휴가는 중간고사 직후 시작하도록 했다.
한 학사마다 수업일수는 48∼49일이며, 휴가는 7∼9일 정도로 편성됐다.
세월호 사고를 겪은 3학년 학생들은 4개 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게 되며, 1개 반당 담당교사 2명씩 배정됐다.
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일부 교과 시간을 할애해 심리치료와 안정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단원고는 개학을 앞두고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책걸상과 사물함 등 집기류를 교체했으며 밝은 색으로 복도 등의 페인트칠을 다시 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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